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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라리가 POINT] '빛 좋은 개살구' BBC, 레알의 골칫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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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최한결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BBC는 '빛 좋은 개살구'다. 이름값만 화려할 뿐, 제대로 효과를 낸 적이 거의 없다.

BBC는 2013년 베일이 레알로 이적하며 탄생한 공격 라인이다. 당시 최고의 활약을 펼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 카림 벤제마(30), 가레스 베일(28)이 모여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할 것 같았다. 실제로 세 명이 모인 레알은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호날두, 벤제마, 베일 조합을 좀처럼 보기가 힘들다. 베일은 부상을 달고 살고 있고, 벤제마도 작은 부상들에 시달렸다.

특히 이번 시즌은 심각하다. 시즌 초반 호날두가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7경기에서 단 한 골을 넣었다. 베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치며 부활하는 듯하더니, 다시 부상을 얻었다. 벤제마도 부상을 겪었고 득점 기록은 단 한골이다.

이번 A매치 휴식 기간이 분수령이었다. 스페인 '마르카'는 8일(한국시간) "지네딘 지단 감독이 A매치 기간을 통해 벤제마, 베일, 호날두를 약 3개월 만에 드디어 모두 손에 넣었다. BBC 재가동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호날두와 벤제마는 포르투갈과 프랑스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베일도 부상 회복에 전념하고 있고, 곧 복귀할 것으로 보였다. '마르카'에 따르면 지단 감독은 이를 통해 19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더비를 준비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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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BBC 재결합은 또다시 무산됐다. 베일이 훈련 과정에서 허벅지 근육에 문제가 생겼다. 지단 감독의 기다림이 길어지고 있다.

레알은 BBC 라인을 구축하면서 엄청난 돈을 사용했다. 베일에게 투자한 돈만 1억 6,860억 유로(약 2,199억 원)이다. 호날두의 주급은 36만 5,000파운드(약 5억 6,000만원), 벤제마의 주급은 15만 파운드(약 2억 1,500만 원)이다.

하지만 'BBC'라는 이름은 유명무실하다. 세 선수가 공식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4월 23일 엘클라시코가 마지막이다. 베일은 계속해서 부상으로 고통을 겪고 있고, 호날두와 벤제마는 끝없는 부진에 빠졌다. 쉽게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없다.

그리고 이스코, 아센시오 등 젊은 선수들이 떠오르고 있다. BBC없이도 좋은 경기력을 뽐낸 적도 많다. BBC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한때 엄청난 기대를 모았던 'BBC'는 이젠 레알의 골칫 덩어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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