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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양현종, 역대 최초 한국시리즈-정규시즌 MVP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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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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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해 프로야구에서 ‘정규시즌 20승’과 ‘한국시리즈 MVP’를 거머쥔 양현종(29·KIA 타이거즈)이 KBO 시상식에서 사상 첫 대기록에 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털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날 시상식에선 올해 KBO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을 선정하한다. KBO리그와 퓨처스(2군)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에게도 상을 수여한다.

MVP에 오른 선수는 트로피와 함께 기아자동차 스팅어를 부상으로 받는다. 신인왕과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우수 심판위원에게 각각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 퓨처스리그 타이틀 수상자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을 받는다.

KBO리그 기자단 투표는 이미 지난달에 마친 상태다. 이날 시상식에선 투표함이 열리고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스포트라이트는 양현종에게 집줕된다. 양현종은 지난 달 30일 막을 내린 한국시리즈에서 1승 1세이브를 거둬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본인은 한국시리즈 MVP에 등극했다.

만약 양현종이 정규리그 MVP마저 따내면 프로야구 출범 이후 36년 만에 최초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MVP를 쓸어담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성적만 놓고 보면 정규리그 MVP로 전혀 손색이 없다. 양현종은 정규리그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며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토종 투수가 선발 20승을 수확한 것은 1995년 이상훈(LG 트윈스) 이후 22년 만이다.

‘토종 선발 20승’이라는 상징성과 KIA를 정규리그 1위로 올렸다는 기여도를 감안하면 충분히 MVP 수상 자격이 있다는 평가다.

양현종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팀동료인 외국인투수 헥터 노에시(30·KIA 타이거즈)다. 양현종과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한 헥터는 20승5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다승 공동 1위, 승률 1위(.800)에 등극했다.

정규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헥터는 양현종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1선발로서의 팀 공헌도는 양현종보다도 앞선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기자단 투표라 하더라도 팔이 안으로 굽을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선수라는 점이 헥터에게는 가장 큰 핸디캡이다.

타자 가운데는 2년 연속 홈런왕에 등극한 최정(30·SK 와이번스)이 강력한 도전자다. 지난 시즌 40홈런으로 공동 홈런왕에 올랐던 최정은 올해 홈런 46개라는 압도적인 수치로 홈런 단독 1위에 올랐다. 타점 5위(113개), 장타율 1위(0.684)에 오르며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다른 해 같으면 충분히 MVP 수상이 가능할 성적이다. 하지만 올해는 양현종과 헥터의 존재감이 워낙 커 상대적으로 수상 가능성이 낮아보이는게 사실이다.

신인왕은 ‘바람의 손자’ 이정후(19·넥센 히어로즈)가 일찌감치 예약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인 이정후는 고졸 신인 최초로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4리(552타수 179안타), 111득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역대 신인 최다 안타(종전 서용빈 157개)와 최다 득점(종전 유지현 109개) 기록도 모조리 갈아치웠다. 최다안타와 득점 부문에서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고졸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신인 타자의 타율 3할은 1998년 강동우(삼성 라이온즈) 이후 19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마땅한 경쟁자가 없는 점을 감안할 때 만장일치 수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역대 만장일치 신인왕은 1996년 신인 최초로 30홈런-30도루를 기록했던 박재홍(현대 유니콘스)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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