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KS4] 김태형 감독, 5차전도 김재호·양의지를 믿을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잠실 권기범 기자] 이제 두산은 벼랑 끝에 몰렸다. 29일 잠실 4차전에서 1-5로 패하면서 시리즈전적 1승3패가 됐다. 30일 잠실 5차전에서 패하면 두산의 V6는 물거품이 된다. 5차전의 핵심은 김태형 감독의 기용이다. 그 주인공은 유격수 김재호와 포수 양의지다.

4차전에 앞서 김태형 감독은 김재호와 양의지를 각각 9번 유격수, 7번 포수로 선발라인업에 포함시켰다. 김재호는 왼어깨 부상으로 플레이오프에서는 대수비로만 뛰었고 2차전부터 선발로 출전했다. 양의지 역시 허리 염좌로 2차전부터 포수로 정상 출전했다. 1차전에서 양의지는 지명타자로 나섰다.

하지만 그 뒤 둘은 타격감 저하로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때문에 4차전을 앞두고 선발출전 여부가 화제에 올랐다. 그리고 김태형 감독은 뚝심을 밀고 나가며 둘의 이름을 적어넣었다.

야구는 결과론이다. 패착이 됐다. 김재호는 0-2로 뒤지던 7회초 2사 1, 2루에서 김주찬의 타구를 뒤로 빠뜨리면서 추가 실점의 빌미를 만들었다. 약간의 불규칙 바운드였지만 몸으로라도 막았다면 분위기는 달라졌을 터다. KIA는 곧바로 버나디나가 적시타를 뽑아내 4-0으로 앞섰고 이날 두산이 패배한 결정적 장면이 됐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7회말 김재호 타석 때 대타 박세혁을 기용하면서 그를 벤치에 앉혔다.

양의지도 공격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2회말 삼진, 4회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6회말 2사 1, 2루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8회말 1사 1, 2루에서는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또 출루하지 못했다. 양의지는 허탈해하면서 더그아웃으로 터벅터벅 들어갔다.

이제 5차전을 패하면 두산의 가을야구도 끝이 난다. KIA의 우승이 되고 한국시리즈 3연패는 실패로 돌아간다. 믿음의 야구를 이어오던 김태형 감독은 벼랑 끝에서도 김재호와 양의지를 믿을까. 5차전 선발라인업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김두홍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