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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PGA CJ컵 토머스, 제주 바람에 고전…2타 잃어 공동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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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GA 투어 페덱스컵 우승자도 국내 최초 PGA 투어 개최지인 제주의 바람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PGA 투어 2016-2017시즌 상금왕, 다승왕, 올해의 선수를 휩쓴 저스틴 토머스는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CJ컵 2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쳤습니다.

1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7개를 쓸어담아 9타를 줄인 토머스는 2라운드에서 버디는 3개밖에 뽑아내지 못하고 보기를 5개나 쏟아냈습니다.

이날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는 순간 풍속이 시속 30k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어제(19일) 토머스가 1라운드 경기를 치를 때 풍속은 10km 안팎이었습니다.

더구나 바람 속도와 방향이 순간적으로 바뀌는 바람에 샷 정확도가 확 떨어졌습니다.

1라운드에서 85.7%였던 페어웨이 안착률이 2라운드에서는 57.1%로 낮아졌습니다.

러프에서 그린 공략이 쉽지 않다 보니 어제 14번이나 맞았던 버디 기회도 오늘은 9번으로 줄었습니다.

1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2개를 뽑아내 6타를 줄인 파 5홀에서 이날은 버디 없이 보기 1개로 1타를 잃었습니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없이 보기 3개를 적어낸 토머스는 10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낼 만큼 그린에서도 고전했습니다.

어이없는 실수도 저질렀습니다.

파4 8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뒤땅을 쳐 공을 벙커에 빠뜨렸습니다.

어제 이글을 잡았던 파5 18번 홀에서는 벙커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가 반대편 벙커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토머스는 1라운드 63타에 비해 무려 11타나 많은 타수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4위로 내려앉았습니다.

1라운드에서 50명이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냈지만 2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친 선수는 21명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무명의 루크 리스트는 바람 속에서도 신바람을 냈습니다.

2015-2016시즌 PGA 투어에 합류한 뒤 이렇다 할 성적이 없는 리스트는 버디만 5개를 기록해 중간합계 9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습니다.

2009년 US오픈 챔피언 루카스 글로버가 5타를 줄여 리스트에 1타 뒤진 8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고, 스콧 브라운도 2타를 줄여 공동 2위에 합류했습니다.

PGA 투어에서 아직 우승이 없는 김민휘는 2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공동 6위로 순위를 끌어 올려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1타를 줄인 최진호와 이븐파로 버틴 김경태는 2언더파 공동 24위에 머물렀고, 최경주는 2타를 잃어 1언더파로 공동 30위에 그쳤습니다.

첫날 7타를 잃었던 노승열은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이븐파로 안병훈과 함께 공동 36위에 자리했습니다.

'제5의 메이저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시우는 합계 1오버파 공동 44위, 배상문은 3오버파 공동 56위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습니다.

[하성룡 기자 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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