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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새로운 마무리' 김강률, 두산 가을야구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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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도현 기자] “포스트시즌에도 김강률을 마무리로 쓴다.”

김태형 감독은 김강률(29)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강률불패’로 비상한 김강률이 두산의 가을야구도 책임질 전망이다. 김강률은 지난 16일 대구 삼성전부터 팀의 마지막 투수로 나서고 있다. 공교롭게도 클로저로 투입된 이후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올 시즌 두산의 마무리는 이용찬이었다. 5승5패22세이브5홀드 평균자책점 4.22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9월 들어 극심한 슬럼프가 시작됐다. 지난 7일 잠실 kt전 1이닝 4실점으로 시작된 부진은 끝나지 않았다. 이달 12.27의 평균자책점으로 이용찬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두산의 뒷문이 헐거워진 것은 당연했다.

이용찬의 부진으로 지난 2년 동안 팀의 마무리로 나서 우승을 이끈 이현승이 대체자로 떠올랐다. 실제로 9월 5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컨디션도 회복한 모양새다. 하지만 6월 이후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여 불안감을 완전히 씻어내진 못했다. 결국 김 감독은 정규리그 이후까지 대비하고자 마무리로 김강률 카드를 낙점한 것이다.

올해 김강률의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개막 이후 4월(평균자책점 4.66), 5월(7.71), 6월(4.95)에 부진하며 큰 기대를 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후반기의 김강률은 다른 사람이 돼 돌아왔다. 해당 기간 5승5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 1.31로 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이보다 뛰어난 불펜투수가 없을 정도다. 특히 9월 평균자책점 0.66으로 시즌이 거듭할수록 엄청난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두산의 후반기 반전에는 김강률의 상승세가 큰 몫을 차지했다. 결국 전반기까지 13경기 차이 났던 선두 KIA를 따라잡는데 성공할 정도다. 두산은 이제 정규리그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아직 1위의 향방은 KIA에게 달려있는 만큼 잔여경기를 최선을 다하는 방법뿐이다. 김 감독 역시 “끝까지 해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최종목표를 가진 두산에 마무리 김강률이 날개를 달아줄지 기대되고 있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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