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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SS예능]올 추석 파일럿 전쟁, 과거와 다른 판도 속 최종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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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매년 설과 추석 연휴기간, 방송사는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풍성한 재미를 더한다.

명절 파일럿 프로그램은 연휴기간 안방극장의 웃음과 채널 선택을 책임질 뿐만 아니라 시청률과 화제성 등 흥행여부에 따라 향후 정규편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에 방송국마다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한다. 올 추석은 오는 30일(토)부터 10월 9일(월)까지 최대 10일에 달하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있어 파일럿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파일럿 프로그램이 하나둘씩 베일을 벗고 있는 가운데 각 방송국마다 속사정은 조금씩 다르다.

SBS는 다양한 소재와 다른 예능에서 쉽게 보지 못한 스타들의 출연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가수 남진의 데뷔 53년만에 첫 여행 예능으로 화제를 모은 ‘트레블 메이커’는 스타가 직접 여행 가이드가 돼 본인이 직접 짠 여행 코스로 일반인 여행객을 데리고 떠나는 내용이다. ‘박스 라이프’는 의문의 낯선 물건이 담긴 ‘박스’가 배달되면, 리뷰단이 후기 영상을 제작하는 버라이어티로 배우 주현이 장년층 대표, 테니스 여제 전미라가 주부 대표 그리고 서장훈과 김숙이 각각 혼자 사는 남자, 혼자 사는 여자의 대표로 리뷰단에 합류했다. 한국의 톱스타가 해외 셀럽과 방을 바꿔 5일간 생활하는 6부작 리얼리티 예능 ‘내 방 안내서’도 추석 연휴 첫 방송이 유력하다. 체조선수 손연재, 개그우먼 박나래, 혜민스님에 이어 배우 박신양의 출연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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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파업으로 인한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많은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싱어송라이터들의 리얼한 음원차트 생존기 ‘건반 위의 하이에나’는 정형돈과 ‘소녀시대’ 써니가 MC를 맡았고, 윤종신, 정재형, 그레이 등이 출연한다. 이상민과 김종민은 이탈리아에서 현지인에게 숙박을 부탁하는 ‘하룻밤만 재워줘’ 첫 촬영을 마쳤다. 여행 관련 파일럿인 ‘혼자 왔어요’에는 한고은, 성시경, 민경훈, 소유가 MC 군단을 맡았다. 서울의 맛집과 핫플레이스를 MC들이 직접 방문하고 평가하는 ‘줄은 서시오’와 판정단이 맛집을 직접 검증하는 ‘백인의 선택’도 녹화를 마쳤다. 발레를 배우면서 소통하는 콘셉트의 신개념 예능 프로그램 ‘백조의 호수’도 서정희, 오윤아, 김성은, 왕지원, 우주소녀 성소 등의 출연이 알려졌다. KBS 파일럿은 많은 수 만큼이나 다양한 장르를 자랑하고 있지만 콘셉트면에서는 다소 식상한 면이 없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지난 4일부터 KBS와 함께 총파업에 들어간 MBC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정상적인 프로그램 제작과 편성이 이뤄지지 않아 스페셜 방송 혹은 재방송으로 예능 프로그램을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추석 파일럿 예능 차질도 불가피하다. 매 명절 MBC를 대표하던 ‘아이돌스타 육상 양궁 리듬체조 에어로빅 선수권대회’도 녹화가 취고된 가운데 파일럿 프로그램에 대해 아무런 발표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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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그동안 파일럿보다는 특집 방송이나.다큐멘터리를 선보이던 tvN은 신규 프로그램으로 안방극장을 공략한다. 양세형, 양세찬, 김신영, 장도연, 이용진, 이진호, 황제성 등 7명의 코미디언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골목대장’은 어린 시절 추억의 장소와 게임을 다시 담아낼 예정이다. 또 ‘호기심으로 뭉친 20세기 소년들이 모여 21세기 세상을 탐구한다’는 모티브로 한가지 탐구 주제를 정해 깊이 있게 탐험하는 최초의 교수 버라이어티 ‘20세기 소년 탐구생활’도 내달 5일 첫 선을 보인다. 또 인기 스타가 아끼는 무명 배우들에게 방송 출연의 기회를 주는 김무명을 찾아라’로 새롭게 방송된다.

방송계 관계자는 “매 명절 파일럿 프로그램은 연휴시간 시청률과 화제성을 가져오기 위한 경쟁일 뿐만 아니라 다음 예능의 판도를 예측할 수 있는 경연장이다. 올해는 MBC가 파업으로 많은 프로그램을 선보이기 힘든 가운데 이례적으로 tvN이 신규 예능을 공개한다. 과연 연휴 기간 어떤 프로그램이 안방극장의 사랑을 받아 향후 정규편성으로 이어질 지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SBS·KBS·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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