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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아이언도 비거리 "시니어골퍼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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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스톤 뉴 JGR HF1과 야마하 UD +2, 뱅 롱디스턴스 등 '비거리 아이언' 인기몰이

아시아경제

브리지스톤골프 '뉴 JGR HF1'과 야마하 'UD+2', 뱅골프 '뱅 롱디스턴스' 등 비거리 아이언(위에서부터 시계방향).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아마추어골퍼 S씨는 요즈음 다시 골프에 푹 빠졌다.

나이가 들면서 비거리가 줄어들어 점차 흥미가 사라졌다가 최근 아이언을 교체한 뒤 신세계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예전보다 2~3클럽이나 늘어난 비거리를 앞세워 곧바로 그린을 공략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메이커들이 최근 시니어골퍼를 타깃으로 출시한 '비거리 아이언'이 출발점이다. 드라이버 시장의 '장타 마케팅'이 아이언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비밀은 간단하다. 로프트를 세웠기 때문이다. 7번 아이언으로 5번의 비거리를 연출하는 셈이다. 그렇다면 탄도가 낮아지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을까. 여기서부터 첨단 기술력이 등장한다. 웨이트 위치를 조정해 헤드 무게의 20%를 페이스 면과 가장 멀리 떨어진 힐 뒤쪽의 솔로 이동시켜 공을 띄우기 쉽게 만들었다. 높게 날아가 그린에 도달한 뒤 스핀력까지 발휘한다.

브리지스톤골프의 '뉴 JGR HF1' 단조 아이언이 대표적이다. 초고강도 소재 얼티밋 스트롱 메탈(2.0Ultimate Strong Metal 2.0)을 탑재했고, 파워 슬릿(Power Slit)을 페이스-솔 부분에 L자 모양으로 설계해 반발력부터 최대치로 키웠다. 페이스 면의 서로 다른 두께는 타점이 빗나가도 관용성을 보장하고, 솔이 넓은 '포켓 캐비티' 형상은 뒤땅을 방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야마하 '울트라 디스턴스(Ultra Distance)+2'는 지난 2월 국내에 출시된 이후 이미 3만세트 이상이 팔려나갔을 정도다. 역시 아이언 헤드를 솔로 확대한 'L 유니트' 페이스가 중심에 있다. 반발 에어리어가 13%나 증가했다. 페이스 내의 사이드 슬릿은 미스 샷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드라이버와 우드, 유틸리티 등 풀세트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뱅골프는 아예 상식을 파괴했다. 바로 헤드 전체에 하이브리드 디자인을 적용한 '뱅 롱디스턴스(Bang Longdistance) 아이언'이다. 반발계수가 무려 0.925, 물론 비공인이다. 30야드나 더 나가는 이유다. 헤드 체적이 크고, 스윗 스폿이 넓어 치기 쉽다는 게 매력을 더했다. 저중심 설계를 통해 탄도를 높이는 동시에 사이드 스핀을 줄였다. 마니아층이 짜릿한 타구감에 초점을 맞추는 사이 시니어골퍼들은 비거리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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