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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한국女골퍼 `에비앙`은 놓쳤지만…유소연 `안니카 어워드`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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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퍼들이 아쉽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리안 슬램'에 실패했다. 올 시즌 메이저 3승을 거둔 한국 여자골퍼들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홀수해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안나 노르드크비스트(노르웨이)에게 마지막 메이저 왕관을 내줬다.

비록 한 시즌 한국 선수들이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코리안 슬램에는 실패했지만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메디힐)이 '메이저 여왕'에게 수여하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품으며 기분 좋은 마무리를 했다.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이름을 딴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는 한 시즌에 열리는 5개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낸 선수에게 주는 상. 유소연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40위로 부진했지만 ANA인스퍼레이션 우승과 US여자오픈 공동 3위에 오르며 올 시즌 메이저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

올해 꿈에 그리던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데 이어 메이저 여왕까지 된 유소연은 "여전히 꿈속에 사는 것 같다. 언제나 메이저 챔피언과 세계랭킹 1위를 꿈꿔왔는데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까지 받았다. 꿈이라고만 생각해서 이뤄지지 않을 것 같았는데 현실이 됐다. 꿈인가 생시인가"라며 놀라워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루키지만 US여자오픈을 포함해 시즌 2승과 함께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박성현(23·KEB하나은행)도 에비앙 챔피언십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33년 만의 4관왕'을 위해 골프화 끈을 조인다.

박성현은 이미 신인왕 타이틀은 확정한 상태. 이와 함께 상금 부문에서도 190만9667달러로 2위 유소연(178만6524달러), 3위 렉시 톰프슨(미국·166만3957달러)에 앞서 있다.

또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69.092타로 1위에 오른 톰프슨(69.015타)을 0.077타 차이로 추격하고 있고, 올해의 선수 부문도 130점으로 유소연(150점), 톰프슨(147점)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박성현의 목표는 '4관왕'. LPGA 투어에서 신인왕, 상금왕, 최저타수상, 올해의 선수 등 4개 타이틀을 싹쓸이한 선수는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9년 동안 없었다.

이제 남은 LPGA 투어 대회는 7개. 올 시즌 이미 13승을 거둔 한국 선수들은 '역대 한 시즌 최다승'과 '승률 50% 돌파'를 정조준하고 있다. 역대 한국 여자골퍼 LPGA 투어 한 시즌 최다승은 15승. 그리고 올해 열리는 33개 대회 중 50% 승률을 이루려면 4승이 더 필요하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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