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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오승환, 20SV ‘ML 커리어 하이’… 한미일 통산 400SV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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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오승환, MLB 커리어 하이 새 역사 쓸까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MLB 새 역사를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우선은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MLB) 시즌 2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오승환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치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세이브를 추가했다. 5-2로 앞선 9회말 2사 2루에서 등판해 대타 켈비 톰린슨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초구 볼을 던진 뒤 2구째 시속 149㎞ 포심 패스트볼로 타자를 윽박지르며 시즌 20세이브(1승 5패)째를 기록했다.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3.74로 소폭 낮아졌다.

이로써 오승환은 2002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 김병현(36세이브) 이후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시즌 20세이브를 달성했다. 또한 지난 시즌 기록한 19세이브를 넘어 MLB 개인 커리어하이도 달성했다. 또한 한미일 3대 리그 시즌 20세이브 기록 투수의 금자탑도 세웠다.

사실 오승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병현의 한국인 투수 MLB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지난 시즌 팀의 클로저로 자리매김한 그가 기세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가능한 기록이라고 예상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기세가 등등했다. 4~5월 각각 6세이브씩 기록하며 개막 두 달 만에 12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의 구질이 상대 타자에게 간파당하며 마무리 투수 자리를 내주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6월 4세이브, 7월 2세이브에 그친 그는 8월에도 1세이브에 그쳤다. 이 가운데 MLB에서는 오승환을 두고 ‘올 시즌 부진한 선수’로 냉정하게 평가했고,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그가 팀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까지 흘러나왔다.

9월 첫 날 세이브는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작은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날 세이브로 20세이브 고지에 오르며 내셔널리그 세이브 부문 10위권을 지켰다.

현실적으로 올 시즌 그가 김병현의 기록을 넘어서긴 힘들다. 다만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 기록은 충분히 도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는 KBO 리그 277세이브, 일본 80세이브를 기록했고, MLB에서도 지난 시즌 19세이브에 이어 올 시즌 20세이브까지 총 39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한미일 통산 396세이브를 기록 중인 그는 앞으로 4개의 세이브만 추가하면 400세이브의 금자탑을 세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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