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1.5군 한화, 8월 월간 성적 3위가 갖는 의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이상학 기자] 한화가 8월을 3위로 마쳤다. 강팀들 틈바구니 속에서 기대이상 선전을 펼치며 매서운 고춧가루 부대로 떠올랐다.

한화는 지난달 31일 대전 kt전에서 10-1 완승을 거두며 8월의 마지막 경기를 피날레했다. 이날까지 8월 23경기에서 13승10패 승률 5할6푼5리를 거둔 한화는 시즌 첫 월간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했다. KIA, 두산, 롯데, NC, 넥센, LG, SK 등 중상위권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팀들의 발목을 한 번씩 잡았다.

8월 월간 순위로 따지면 한화는 2강을 형성한 두산(19승7패1무·.731)과 롯데(19승8패·.704)에 이어 리그 3위에 빛난다. 7월을 마쳤을 때만 해도 삼성에 1경기 뒤진 9위였지만 8월 일정이 종료된 지금은 삼성에 5.5경기 앞선 8위다.

한화의 8월 성적은 사실상 1.5군 전력으로 이뤄낸 것이다. 지난 12일 김태균(복사근), 15일 송광민(햄스트링), 22일 정근우(팔꿈치) 등이 부상으로 엔트리 말소됐다. 이용규와 윌린 로사리오 역시 발목과 중수골을 다치며 5경기-4경기씩 쉬었다. 크고 작은 부상자가 끊임없이 발생했다.

하지만 백업선수들의 활약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내야수 오선진은 내야 전 포지션을 넘나들며 8월 팀 내 최고 활약을 펼쳤다. 22경기 타율 4할6리 28안타 1홈런 11타점 13득점 7볼넷 OPS .970으로 폭발했다. 외야수 이동훈도 21경기 타율 2할6푼8리 11안타 2도루로 힘을 보탰다. 내야수 김주현 역시 5경기에서 타율 3할8푼5리 5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한 젊은 백업 선수들이 주전 선수들의 부상을 틈타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은 "부상 선수들이 많아 팀으로선 아쉽지만 젊은 선수들에겐 지금이 좋은 기회다. 남은 시즌도 경기를 할수록 기량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여기에 8월 한화 상승세의 결정적 이유는 역시 투수진 안정이었다. 8월 팀 평균자책점 4.14로 두산(3.63)에 이어 2위. 외인 원투펀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알렉시 오간도가 나란히 3승씩 도합 6승을 합작하며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윤규진(1.64) 배영수(1.93)도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위력을 떨쳤다. 안정된 선발진에 박정진(1승6홀드·0.75) 정우람(1승6세이브·0.90)으로 이어진 불펜 필승조도 안정감을 보였다. 야구는 역시 투수놀음이었다.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과 투수진 안정이 주는 효과를 8월에 확인했다. 한화가 내년 시즌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준 의미있는 8월이었다. /waw@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