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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라리가 POINT] '무기력' 수비 공백, 페페가 그리웠던 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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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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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최한결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중앙 수비수들의 이탈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팀을 떠난 페페가 그리웠다.

레알은 28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2017-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라운드 첫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카세미루가 선발로 나섰다. 레알의 수비진이 부상과 출장 정지를 당했기 때문이다. 세르히오 람스는 개막전 퇴장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헤수스 바예호와 라파엘 바란은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았다. 이에 레알은 카세미루와 나초 페르난데스로 중앙 수비를 꾸렸다.

레알의 초반 분위기는 괜찮았다. 전반 9분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아센시오가 발렌시아 수비진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뒤, 환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레알의 웃음은 오래가지 못 했다. 전반 17분 발렌시아에 동점골을 헌납했다. 수비진의 위치 선정이 뼈아팠다. 가야와 라토의 원투 패스를 카르바할이 제대로 막지 못 했다. 이어진 낮은 크로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초와 카세미루의 의사소통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페널티 에어리어로 침투하던 솔레르를 완전히 놓쳤고 골을 먹혔다. 무기력했다.

후반전에도 아슬아슬한 순간이 나왔다. 후반 15분 발렌시아가 빠른 역습을 전개했다. 카세미루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무리한 테클을 했고 옐로 카드를 받았다. 후반 25분 자자에게 위협적인 헤더를 허용했다. 후반 27분엔 프리킥을 내줬고 파레호가 엄청난 직접 슛을 날렸다. 나바스의 환상적인 선방이 없었다면 실점할 수 있었다.

결국 터질 것이 터졌다. 역시 수비진의 실수가 문제였다. 후반 31분 측면 돌파를 너무 쉽게 허용했고, 수비진은 전부 모레노에게 눈이 쏠렸다. 그동안 콘도그비아는 쉽게 페널티 에어리어로 침투했다. 모레노의 패스를 받은 콘도그비아는 가볍게 레알의 골 망을 흔들었다.

이후 레알은 후반 37분에 터진 아센시오의 프리킥 골로 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말그대로 진땀 무승부였다.

페페가 떠올랐다. 페페는 지난 시즌 로테이션 자원으로 수비진에 든든함을 더했다. 하지만 레알과 재계약 과정에서 틀어졌고, 자유계약 신분으로 베식타스로 향했다.

발렌시아전은 페페의 빈자리가 뼈져리게 느껴진 경기였다. 레알이 앞으로 기나긴 시즌을 치르는 동안, 똑같은 상황을 맞지 않는다는 법은 없다. 수비진의 실책으로 내준 동점골은 경험많은 페페의 이적이 아쉽게 느껴진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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