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1 (토)

발끝 뜨거운 `申의 남자`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신태용호 1기 출범을 앞두고 국가대표로 발탁된 선수들의 발끝이 뜨겁다. 이제는 불붙은 득점 감각을 이대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31일)과 우즈베키스탄전(9월 5일)까지 이어가는 일만 남았다.

지난 주말 가장 주목받은 신태용호 선수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이후 잠시 축구팬들 관심에서 멀어졌던 권창훈(23·디종 FCO)이다. 권창훈은 프랑스 리그앙에서 맹활약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권창훈은 20일(한국시간) 프랑스 렌의 로아종파크에서 열린 2017~2018시즌 프랑스 리그앙 3라운드 스타드 렌과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골까지 터트렸다. 이는 지난 1월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을 떠나 디종으로 이적한 뒤 7개월 만의 데뷔골이었다. 디종은 전반전까지 렌을 상대로 0대2로 뒤지고 있었지만 권창훈의 활약을 발판 삼아 극적인 2대2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권창훈은 후반 6분 동료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혀 튕겨 나오자 헤딩으로 그물을 가르면서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권창훈은 후반 종료 직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하며 동점으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만드는 데도 공헌했다.

이처럼 권창훈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를 국가대표팀에 재발탁한 신태용 감독(47)의 입가에도 웃음이 번질 수밖에 없다. 신 감독은 이미 지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권창훈을 써 본 적이 있다. 권창훈은 당시 멕시코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는 등 조별 예선에서 3골을 기록하며 올림픽 대표 사상 처음으로 조 1위 8강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운 바 있다.

'캡틴' 기성용(28·스완지시티)이 무릎 부상에서 재활 중이고, '에이스' 손흥민(25·토트넘) 역시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기에 공격 2선 어느 지역에서든 뛸 수 있는 왼발잡이 권창훈의 활용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일단 21일 국내파 위주로 조기 소집을 시작하는 국가대표팀에도 공격수들의 연이은 득점포는 반가운 소식이다.

권창훈 외에 막내 황희찬(21·잘츠부르크)이 벌써 시즌 6골을 기록하며 순항 중인 가운데 지난 주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도 김신욱(29)과 김민재(21·이상 전북), 김민우(27·수원)가 골맛을 봤고 이동국(38)과 이재성(25·이상 전북), 염기훈(34·수원)도 도움을 기록하며 국가대표팀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었다.

[이용익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