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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왕은 사랑한다' 임시완, 아버지+반세자파+연적 '휘몰아치는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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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왕은 사랑한다'에 3가지 갈등이 펼쳐지고 있다. 유스토리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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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사랑한다'가 다양한 갈등으로 흡입력을 높이고 있다.

오는 21일 방송을 앞둔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는 휘몰아치는 위기 속에서 임시완(왕원 역)의 흑화를 예고하며 긴장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우선 왕원과 충렬왕(정보석 분) 부자의 갈등이 폭발하고 있다. 충렬왕은 영민한 아들 원을 경계한다. 이는 원나라 황제의 외손인 아들이 자신보다 큰 힘을 가지고 있다는 자격지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어린 시절 자신의 영민함이 아버지의 심기를 거스른다는 걸 알게 된 원은 충렬왕 앞에서 일부러 한량 같은 행동을 일삼으며 왕좌에 큰 관심이 없음을 드러내왔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진 눈빛으로 광기를 드러내면서 더 이상 충렬왕의 핍박과 조롱을 참고 견디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원은 자신의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힘을 가져야겠다고 각성했다. 왕좌를 두고 부자간의 치열한 전쟁이 펼쳐지는 것인지 궁금증을 높이면서 힘을 갖기 위해 움직이는 원이 행보와 이로 인해 증폭되는 부자 갈등이 더욱 커질 예정이다.

원을 폐위시키고 충렬왕에 이어 왕전을 고려의 왕으로 세우려고 하는 반세자파 수장인 송인(오민석 분)을 비롯해 충렬왕의 곁에 있는 옥부용, 간신 송방영 등은 겉으로는 고려의 자주성을 위해 혼혈 세자를 거부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충렬왕에게 원이 반역을 꾀하고 있다고 거짓 소문을 전하거나 원의 주변 사람들을 이용해 원을 압박하고 있다. 이들의 타깃이 판대부시사 은영백의 막대한 재산이 되면서 필연적으로 은산(임윤아 분)을 원하게 됐고, 이로 인해 산을 지키려는 원과 첨예한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원과 왕린(홍종현 분)은 자신보다 서로를 믿으며 산까지도 부러워하는 아름다운 우정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원을 위해 원 모르게 한 일들이 오히려 원에게 상처가 되면서 원과 린 사이에 갈등의 싹이 움트고 있다. 원은 린이 자신에게 피해가 될까 혼자 해결하려 고군분투하는 것을 보며 자신이 힘이 없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벗이 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힘을 갖겠다고 각성했다. 동시에 산과 린이 비밀을 공유했다는 점은 원의 독점욕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린은 주군인 원이 사랑하는 여인이기 때문에 산을 포기하려 마음을 먹지만 자신의 마음대로 접어지지 않는 사랑 때문에 괴로워한다. 이 미묘한 기류를 원이 어렴풋이 느끼고 있어 두 사람이 사랑하는 여인 산을 두고 연적으로 갈등을 빚을지 관심을 모은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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