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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성별 논란' 딛고 세계육상선수권 8년 만에 우승한 세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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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Athletics - World Athletics Championships ??? women???s 800 metres final ??? London Stadium, London, Britain ??? August 13, 2017 ??? Caster Semenya of South Africa reacts after winning the gold medal. REUTERS/Toby Melville/2017-08-14 05:27:52/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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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논란'을 딛고 여자 육상 중거리 분야 간판 선수로 뜬 카스터 세메냐(25·남아프리카공화국)가 세계선수권 800m 우승에 성공했다.

세메냐는 14일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800m 결승에서 1분55초16을 기록해 올 시즌 최고 기록을 세우면서 정상에 올랐다. 2위에 오른 프랜스 니욘사바(브룬디·1분55초92)와는 0.76초 차였다. 세메냐는 지난 2009년 베를린 대회 이후 8년 만에 세계선수권 800m 우승을 차지했다.

세메냐는 각종 메이저 대회마다 '성별 논란'에 휘말려왔다. 뛰어난 실력과 체력 그리고 중저음의 목소리로 남성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이 때문에 지난 2009년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주도하는 성별검사까지 마쳤다. 두 단체는 "세메냐의 남성 호르몬 수치가 일반 여성보다 3배 이상 높다"고 발표했지만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까지 거쳐 여자 선수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았다. 이번 레이스 후에도 세메냐는 관련 질문을 받았다. 그는 "지겹도록 들은 얘기"라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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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en's 800 meters gold medalist South Africa's Caster Semenya poses for a photo on the podium during the medal ceremony at the World Athletics Championships in London Sunday, Aug. 13, 2017. (AP Photo/Martin Meiss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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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속에도 세메냐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에 꾸준하게 출전하면서 정상권을 노크했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800m 우승을 차지했던 세메냐는 올해 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하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세메냐는 " 올림픽, 세계선수권 1위를 모두 차지했다. 이제 남은 건 기록과 싸움"이라면서 800m 세계 기록에 도전하겠단 뜻을 밝혔다. 800m 세계 기록은 1983년 자밀라 크라토츠빌로바(체코)가 세운 1분53초28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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