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PGA 캐나다오픈 1R] 최경주 6언더 공동6위…모처럼 `탱크샷`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때 저돌적인 골프 스타일로 '탱크'란 애칭을 얻었던 최경주(47)는 요즘 컷통과보다 컷오프가 많은 평범한 선수가 됐다. 이번 시즌 22개 대회에 출전해 컷통과한 게 9번, 컷오프된 게 13번이다. 10위 이내에 든 적도 없고 20위 이내에 딱 한 번 들었다. 제네시스오픈 공동 17위가 그의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이다. 세계랭킹은 어느새 301위까지 밀렸다.

그의 이번 시즌 샷 통계를 보면 나이를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드라이브샷 거리 183위(279.8야드), 그린적중률 180위(62.26%), 평균 버디 187위(3개), 평균 스코어 174위(71.76%), 상금랭킹 179위(24만 3303달러) 등에서 알 수 있듯 이제는 시드 유지가 목표가 됐다.

상금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 '톱10' 성적 한 번이 너무 소중한 '맏형' 최경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오픈(총상금 600만달러) 첫날 모처럼 탱크샷을 선보였다.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 애비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최경주는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순위는 공동 6위이지만 선두와 불과 1타 차다. 올해 1승을 차지한 허드슨 스와퍼드와 무명의 브랜던 하기, 맷 에브리 등 미국 선수 5명이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10번홀로 출발한 최경주는 16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이 버디가 이날 화끈한 '버디 사냥'의 신호탄이 됐다. 16번홀부터 6번홀까지 9개 홀에서 2홀만 빼고 버디 7개를 몰아쳤다. 최경주가 버디를 잡지 못한 홀은 17번홀과 후반 3번홀뿐이다. 18번홀(파5)에서 다시 한 타를 더 줄인 최경주는 1·2번홀에서 버디 퍼팅을 홀에 떨어 뜨렸고 5·6번홀에서도 버디 사냥을 멈추지 않았다. 7언더파까지 기록한 최경주는 한때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으나 아쉽게 8번홀(파4)에서 1타를 잃으며 공동 6위로 첫날 라운드를 끝냈다.

[오태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