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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생큐, 에반스” 두산 장원준 120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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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타선 도움으로 kt전 승리…2승 보태면 8년 연속 10승 ‘기록’



경향신문



두산 좌완투수 장원준(32·사진)은 대형 계약을 한 자유계약선수(FA)로 교과서 같은 이력을 남기고 있다. 2015시즌을 앞두고 롯데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뒤 2년간 27승을 거두고 3번째 시즌인 올해도 순항하고 있다.

장원준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원정 kt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6-5 승리를 이끌고 시즌 8승(3패)째를 거뒀다. 장원준은 이날 승리로 역대 15번째로 120승 고지를 밟았다. 2004년 데뷔 뒤 프로 14년간 쌓은 기록이다.

장원준은 이제 2승만 더 보태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8년 연속 10승 고지에도 오르게 된다. 8년 연속 10승 기록은 1990년대 한화 에이스로 활약한 정민철이 갖고 있다. 장원준은 그 다음 단계로는 10년 연속 10승 역사를 쓴 이강철의 기록을 향한 레이스에 들어갈 수 있다.

장원준은 이날 6회까지 103구를 던지고 벤치에 앉았을 때만 해도 패전투수로 몰리는 듯했다. 타선의 지원으로 바로 입장이 바뀌었다. 두산 타선은 2-3이던 7회초 오재일과 닉 에반스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4-3으로 전세를 뒤집으며 장원준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선물했다.

장원준은 “120승은 나 혼자 이룬 게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쌓은 것이다.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며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더 노력해 더 많은 승수를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6-3이던 9회말 2점을 내주고 1사 만루로 몰렸으나 마무리 이용찬이 정현과 멜 로하스 주니어를 실점 없이 잡아내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최근 5연승을 달렸다.

잠실에서는 넥센이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6.2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LG에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선발 백정현의 7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NC를 3-1로 이기고 연승을 달렸다.

한화와 롯데의 사직 경기는 비가 내려 취소됐다.

광주에서는 KIA가 연장 10회 무사 2루에서 로저 버나디나의 기습 번트에 상대 실책이 겹쳐 SK에 11-10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KIA는 3연패에서 벗어났다.

<수원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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