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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23세 조던 스피스 디오픈 최연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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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오픈 최종 12언더파 15번홀 환상적 이글샷 이후 리드 유지 ‘클라레 저그’ 안아
통산 11승.메이저 3승 기록


조던 스피스(미국)가 천신만고 끝에 '클라레 저그'를 품에 안았다. 스피스는 24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GC(파70.7156야드)에서 열린 제146회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이하 디오픈.총상금 1025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를 5개나 쏟아냈으나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 1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스피스는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매트 쿠처(미국)의 추격을 3타차 2위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는 시즌 3승째이자 통산 11승째다. 그리고 지난 2015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US오픈을 연거푸 우승한 이후 2년여만에 들어올리는 세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다. 게다가 지난 1979년 세베 바예스테로스가 수립한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스피스는 오는 27일이면 만 24세가 된다. 또한 잭 니클라우스(미국)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메이저 3승을 달성하게 됐다. 니클라우스는 23세6개월의 나이이던 1963년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3승을 기록했다. 스피스는 내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스피스는 3타차 단독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하며 우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1번홀(파4)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티샷이 러프에 빠져 보기를 범한 것. 3번(파4), 4번홀(파3)에서도 연거푸 보기를 적어내 쿠처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5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으나 9번홀(파4)에서 또 다시 보기를 범해 쿠처의 추격을 허용했다. 급기야 13번홀(파3)에서 티샷 미스로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 1타를 잃으면서 쿠처에게 선두자리를 내줬다.

쿠처의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듯했지만 스피스의 저력은 14번홀(파3)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한 스피스는 이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다시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기세가 오른 스피스는 15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버디를 기록한 쿠처에 1타차 리드를 지켜 나갔다. 16번홀(파4)에서 또 다시 먼거리 버디를 성공시킨 스피스는 17번홀(파5)에서도 1타를 더 줄여 순식간에 쿠처와의 타수를 3타 차이로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프로 17년차로 올해 39세인 쿠처는 PGA투어 통산 7승째를 거두고 있지만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은 없다. 중국의 리하오퉁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중국 출신으로는 역대 최고인 단독 3위(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근 연이어 컷 탈락 굴욕을 맛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와 함께 공동 4위(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 3라운드에서 62타를 기록해 '마의 63타 벽'을 깨고 남자 메이저 대회 18홀 최저타수 기록을 경신한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는 이날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6위(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1위인 더스틴 존슨(미국)과 2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각각 공동 54위와 공동 14위에 그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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