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 리뷰] '린가드 선제골' 맨유, 레알과 승부차기 끝에 승리

[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린가드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간신히 승리했다.

맨유는 24일 오전 6시 5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과의 2017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경기에서 90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1-1로 전후반을 마쳤다. 이후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맨유는 미키타리안과 블린트가 승부차기에 성공하면서 2-1의 스코어로 승리했다.

[선발 라인업] 레알, 1군으로 선발 구성...힘 빼고 나선 맨유

레알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베일과 벤제마, 바스케스가 공격의 선봉장에 섰고, 이스코와 크로스, 모드리치가 중원을 지켰다. 수비라인은 마르셀로, 나초, 바란, 카르바할이 구축했으며, 골문은 나바스가 지켰다.

이에 맞서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기본 틀로, 래쉬포드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마르시알과 페레이라, 린가드가 2선에서 공격을 도왔다. 중원은 캐릭과 펠라이니가 지켰으며, 다르미안, 존스, 바일리, 포수멘사는 백 포를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로메로가 꼈다.

[전반전] 일진일퇴의 공방전...마르시알 선제골

맨유가 전반 초반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맨유는 전반 12분 마르시알이 문전에 자리하고 있던 펠라이니에게 패스했지만 마르셀로의 마크에 가로막혔고, 이에 질세라 레알도 빠른 공수 전환으로 맨유의 골문을 두드렸다. 레알은 전반 18분 이스코가 벤제마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지만, 슈팅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후 중원에서 치열한 볼 다툼이 벌어졌고, 양 팀 모두 상대의 페널티박스 근처로 좀처럼 접근하지 못했다. 서서히 주도권을 높여가던 레알은 전반전 막바지에 맨유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레알은 전반 35분 크로스의 프리킥이 상대 수비의 마크에 가로막혔고, 맨유도 전반 38분 마르시알이 왼쪽 측면으로 쇄도한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지만 동료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맨유는 2분 뒤 린가드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빗겨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팽팽한 균형은 맨유에 의해 깨졌다. 전반 46분 마르시알이 수비수들을 차례로 제친 뒤 패스를 찔러줬고, 린가드가 공을 그대로 골문으로 밀어 넣으면서 레알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후반전] 대대적인 변화 준 양 팀...테오 에르난데스 PK골

레알은 후반전 11명을 모두 교체하며 전혀 다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맨유도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펠라이니와 다르미안, 마르시알을 제외한 8명을 교체했다. 래쉬포드와 린가드, 바일리 등이 나오고 루카쿠와 포그바, 린델로프가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후 예상치 못한 변화가 발생했다. 맨유는 후반 6분 교체 투입된 에레라가 옆구리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맥토미니와 다시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맨유는 후반 15분 블린트가 루카쿠의 머리를 겨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줬다. 이후 결정적인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22분 린델로프가 테오 에르난데스를 마크하는 과정에서 깊은 태클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이다. 레알은 카세미루의 페널티킥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레알이 맨유를 적극적으로 몰아붙였다. 후반 27분 케사다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을 데 헤아가 간신히 막아냈고, 후반 38분에는 문전에 있던 펠라이니에게 날카로운 크로스가 연결됐지만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전후반 경기는 결국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후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레알은 세 번째 키커로 나선 케사다만 성공시켰고, 미키타리안과 블린트가 승부차기를 성공한 맨유가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결과]

레알 마드리드 (1): 카세미루(후반 23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 린가드(전반 46분)

[승부 차기 결과]

레알 마드리드 (1): 코바치치X 오스카X 케사다O 테오 에르난데스X 카세미루X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 마르시알X 맥토미니X 미키타리안O 린델로프X 블린트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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