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땀승 거둔 최강희 감독 "서울 원정에서 이기기 굉장히 어렵다"

전북 최강희 감독이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7. 7. 23.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서울 원정에서 이기기 굉장히 힘들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땀을 쏟은 이유가 서울의 무더위때문만은 아니었다. 생각보다 강한 서울의 저항에 진땀을 뺐다. 전북이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서울의 막판 반격에 위험한 상황을 여럿 맞이했다. 후반 45분 상대 데얀에게 허용한 추격골이 더 일찍 나왔다면 상황이 어떻게 변했을지 모를 일이었다.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맞대결 당시에도 경기 막판 실점으로 전북이 패했던 적이 있었다. 경기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은 전북은 후반 13분 이재성의 골과 후반 32분 이동국의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서울 홈에서 이기는 것이 굉장히 힘들다. 서울이 상승세고 우리가 원정경기를 치르지만 절대 물러나지 말고 공격적으로 부담을 주자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준비한대로 잘해줬는데 전반에 득점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주세종의 퇴장이 경기의 분수령이 됐다. 후반에 계속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리그를 치르다보면 라이벌팀, 상위권에서 경쟁을 하는 팀에게 이겨야 정상으로 갈 수 있다. 그걸 이겨내고 있는 선수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라이벌전’ 승리에 대한 의미를 거듭 부여했다. 그는 “지금 쯤이면 선두권의 윤곽이 어느 정도 나타난다. 오늘 같은 라이벌전을 이겨내야 하고 매경기 승점을 얻어내야 한다. 어려움 속에서도 선수들이 오늘 같이 매경기 사투를 벌여줘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고참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분위기도 좋고, 선수들의 1위를 지켜야 한다는 집념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상위권 팀들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종반으로 갈수록 어려운 경기들이 이어진다. 매경기 승점을 얻어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olaris@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