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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황선홍 감독, 주세종 퇴장 판정에 "납득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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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서울 주세종이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전북과 경기 전반전 퇴장을 당하고 있다. 2017. 7. 23.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목소리에 묻어나오려는 감정을 애써 참는 기색이 역력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3라운드 전북과 경기를 마친 후 이날 나온 퇴장 판정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표현했다.

전북과 경기가 초반부터 잦은 몸싸움이 벌어지며 치열하게 전개된 가운데 전반 24분만에 서울의 중앙 미드필더 주세종이 레드카드를 받고 바로 퇴장당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서울의 공격 전환 상황에서 전북 지역으로 연결된 공을 잡기 위해 주세종이 달리자 이를 막으려던 상대 미드필더 정혁이 팔을 뻗어 막았다. 정혁의 팔꿈치 부위가 주세종의 얼굴을 때렸는데 주세종은 얼굴을 맞은 후 마크를 피하려는 듯 몸을 빙글돌리다가 오른팔로 정혁의 얼굴을 때렸다. 김성호 주심은 정혁에게 경고를 준 뒤 주세종에게는 퇴장을 명령했다. 정혁이 먼저한 파울은 고의적인 진로방해로 경고를 줄 상황이고 주세종의 행동은 얼굴을 맞은 것에 대한 보복성 플레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주세종의 퇴장 이후 남겨진 70분 가까운 시간을 10명이서 싸우면서 힘겹게 버텼지만 결국 1-2로 패해 연승이 3경기에서 멈췄다.

경기 후 황선홍 감독은 “어떤 것이 고의적인 동작인지 어떤 것이 고의적이지 않은 동작인지 묻고 싶다. 팔꿈치가 어디까지 허용되는지도 납득이 되질 않는다.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정혁이 주세종의 진로를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팔을 써서 막았고, 이 때 팔꿈치로 주세종의 얼굴을 때린 것에 대한 지적으로 풀이된다. 일부러 팔꿈치를 써서 막은 선수는 경고를 주고 고의성을 확신하기 어려운 동작에는 퇴장을 주느냐는 항의로도 해석할 수 있는 언급이었다. 황 감독은 이어 “주세종의 행동이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 냉정하지 못했던 것은 맞다”면서 “박진감있는 경기를 했는데 (경기운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영상판독심판(VAR)을 통해 의견을 청취하거나 주심이 경기장에서 영상을 재확인할 수 있지만 이날 퇴장 판정이 내려지는 과정에서는 영상 확인작업이 없었다. 벤치나 팀 관계자가 VAR을 요청할 경우 퇴장의 징계를 받기 때문에 주심의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황 감독은 “VAR은 주심의 재량이고, 주심이 결정할 수 있다”면서 VAR에 대한 언급은 길게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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