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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잃어버린 홈런' 롯데, 삼성과 연장 12회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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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비디오 판독 센터의 오심으로 승리를 놓쳤습니다.

롯데는 오늘 울산문수구장에서 삼성과 연장 접전 끝에 4대 4로 비겼습니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롯데와 삼성은 후반기 첫 3연전에서 나란히 1승1무1패를 기록했습니다.

롯데는 1회 1아웃 1, 3루 기회에서 이대호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선발 박세웅이 흔들리면서 2회와 3회 각각 두 점을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롯데는 3회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아섭이 좌중간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습니다.

담장 위 노란색 스펀지를 맞은 공은 뒤로 튕겨졌는데, 안전을 위해 설치된 난간 기둥에 맞고 그라운드 안쪽으로 떨어졌습니다.

심판은 홈런콜을 보냈고, 손아섭은 그라운드를 돈 뒤 홈을 밟았습니다.

그러자 김한수 삼성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는데, 판독 센터에서 홈런이 아닌 2루타 판정을 내렸습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이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손아섭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2루에 돌아갔습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손아섭은 홈을 밟지 못했고, 추가점에 실패했습니다.

롯데는 4회 문규현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고, 6회 신본기의 1타점 희생플라이에 이어 7회 만루 기회에서 강민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후속타자 김상호가 삼진아웃을 당했고, 번즈마저 1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쳐 역전에 실패했습니다.

롯데는 삼성과 공방전을 펼쳤지만, 연장 12회까지 점수를 얻지 못했습니다.

손아섭의 홈런이 더욱 아쉬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 KBO는 비디오 판독 센터의 오심을 인정했고, 제재를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선두 KIA는 고척돔에서 넥센에게 8대 7로 역전승했습니다.

7대 5로 뒤진 8회 원아웃 만루 기회에서 4번 타자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고, 9회 김민식이 역전 결승타를 날려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2위 NC는 한화를 7대 4로 꺾고, 청주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1회 모창민의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NC는 권희동이 솔로 홈런 두 방을 날려 쐐기를 박았습니다.

LG는 최하위 kt와 난타전 끝에 10대 9로 승리하고 5연승을 달렸습니다.

두산은 SK를 14대 2로 크게 이겼습니다.

두산 타선은 1대 1로 맞선 6회 타자 일순하며 대거 10점을 뽑아내는 화력을 선보였습니다.

4번 타자 김재환은 연타석 홈런 2방으로 5타점을 쓸어담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습니다.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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