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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데뷔전 홈런' 황재균, 새로 쓴 코리언 메이저리거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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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황재균이 29일(한국시간) AT&T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6회말 데뷔 첫 솔로홈런을 터트린 뒤 주먹을 불끈쥐고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AFP=News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최고의 데뷔전이었다.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메이저리그 입성 첫 경기에서 첫 안타를 결승 홈런으로 때려내며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황재균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 3-3으로 팽팽하던 6회말 2사에서 카일 프리랜드의 3구째 공을 받아쳐 가운데 왼쪽 담장을 넘겼다.

황재균은 2볼에서 3구째 145㎞짜리 한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입성 첫 경기에서 마수걸이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5-3의 승리를 이끌었다. 황재균은 이날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 출전하면서 황재균은 한국인 출신 21번째 메이저리거로 이름을 올렸다. 단순한 출전 이상의 많은 기록을 남겼다. 특히 홈런 부문 기록을 모두 갈아 치웠다.

황재균 이전에 데뷔 후 가장 먼저 홈런을 뽑아냈던 타자는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1)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5·롯데)였다.

박병호는 데뷔 3경기 만인 2016년 4월 9일 캔자스시티전에서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던 이대호도 같은 날 오클랜드전에서 중월 솔로포를 때려내며 데뷔 후 3경기 만에 홈런을 터트렸다.

하지만 황재균은 데뷔전에서 홈런을 기록하며 박병호와 이대호를 공동 2위로 밀어냈다.

최소 타수 홈런 기록도 바뀌었다. 이날 3번째 타석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달성한 황재균은 종전 이대호(5타수 만의 홈런)를 넘어섰다.

이 밖에도 최희섭과 이대호도 나란히 빅리그 첫 안타를 홈런으로 때려낸 바 있지만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홈런과 타점을 모두 기록한 타자는 황재균이 유일했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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