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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4안타 맹위' 정의윤, 불붙기 시작한 '2016년 4번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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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4회초 무사 1,3루 상황 SK 정의윤이 적시타를 선보이고 있다. 2017.6.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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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지난해 SK 와이번스 '4번타자'를 맡았던 정의윤(31)이 부진의 터널을 뚫고 나와 완전히 부활했다.

정의윤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정의윤은 이날 신들린 타격감을 보였다. 두산 선발 함덕주가 비교적 안정적인 피칭을 했지만, 정의윤만큼은 비켜갈 수 없었다.

2회 첫 타석부터 우익수 방면 2루타로 기분좋게 출발한 정의윤은 4회초에는 무사 1,3루에서 깨끗한 중전 적시타로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이후 SK가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안타는 결승타가 됐다.

정의윤의 안타 행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6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8회초에는 1사 후 두산이 정의윤을 의식해 투수를 교체했지만, 정의윤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그는 바뀐 투수 김강률을 상대로 또 한 번 2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정의윤은 대주자로 교체됐지만, 대주자 정진기가 폭투 때 홈을 밟았다. 결국 귀중한 추가점에도 정의윤이 큰 기여를 한 셈이었다.

정의윤은 지난해 0.311의 타율에 27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도 부동의 4번타자로 시작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시작은 좋지 못했다. 좀처럼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고 큰 타구도 나오지 않았다.

타격 슬럼프가 길어지면서 정의윤의 타순은 4번에서 5번, 6번, 7번까지 내려갔고, 선발에서 제외되는 일도 잦아졌다. 결국 지난달 19일 1군에서 말소돼 2군행을 받아들여야했다.

지난 10일, 20일만에 1군에 복귀한 정의윤은 서두르지 않고 자신의 기회를 기다렸다. 4번타순은 더 이상 자신의 것이 아니었지만,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자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 다시금 정의윤에게 가는 기회가 많아졌고, 정의윤의 방망이도 뜨거워졌다.

정의윤은 1군 복귀 이후 이날까지 11경기에서 28타수 14안타, 5할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해만큼 많은 홈런이 나오고 있진 않지만, 시즌 초반의 극심한 슬럼프에서 벗어났다는 것만으로도 SK에게는 좋은 징조다. 최근 외국인타자 제이미 로맥이 슬럼프에 빠져있는 SK로서는 정의윤의 반등이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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