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안정감 최고' SK 켈리, 두산 타선 꽁꽁 묶고 10승 고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SK 선발 켈리가 역투하고 있다. 2017.6.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역시나 SK 와이번스의 '에이스'는 매릴 켈리였다. 안정감 넘치는 피칭으로 팀의 연승을 주도하며 개인 10승까지 수확했다.

켈리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동안 100구를 던지면서 7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켈리는 이날 승리로 헥터, 양현종(이상 KIA)에 이어 올 시즌 3번째로 10승(3패) 고지를 밟았다. 특히 5월 이후 10경기에서 9승무패의 완벽한 투구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무대 첫 시즌이던 2015년 11승10패를 기록했던 켈리는 지난해 승운이 따르지 않아 9승(8패)에 그쳤지만 올해는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10승을 수확하며 한을 풀었다.

켈리는 이날 완벽한 완급 조절 능력을 보였다. 주자가 없을 땐 맞춰잡는 피칭으로 투구수를 아끼면서도 주자가 나간 이후엔 전력 투구로 삼진을 솎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켈리는 이날 최고구속 154km에 달하는 힘있는 직구와 함께 낙차 큰 커브와 커터, 체인지업 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두산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사사구가 단 한 개도 없을 정도로 송곳 제구력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1회부터 안타 2개를 맞고 2사 2,3루에 몰렸던 켈리는 오재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선두 박건우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허경민을 2구에 3루 땅볼로 처리한 데 이어 국해성을 초구에 1루 직선타로 잡고 2루주자까지 함께 잡았다. 안타 한 개를 맞았음에도 투구수는 5개에 그치는 알뜰한 피칭이었다.

3회도 큰 위기없이 넘긴 켈리는 타선이 2점을 뽑아준 4회에는 2사 후 박건우,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다시 2,3루에 몰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국해성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절묘한 커브볼로 루킹 삼진을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켈리는 5회에도 2사 후 류지혁에게 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허용해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에반스를 상대로 초구, 2구를 연속으로 스트라이크로 잡은 뒤 3구째 땅볼을 유도해 간단히 이닝을 끝냈다.

이닝이 계속될 수록 켈리의 위력은 배가되는 느낌이었다. 켈리는 6회를 공 10개로 간단하게 막았고, 7회에는 삼진 2개를 포함해 또 한 번 삼자범퇴 이닝으로 막았다.

정확히 100개의 공을 던진 켈리는 8회부터 김주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에서 빠졌다. SK 불펜진은 남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켈리의 승리를 지켜줬다.

최근 문승원과 박종훈이 연일 호투를 펼치고 있다고 하지만, 역시나 SK에서 가장 믿음직스러운 투수는 켈리다. 이날 경기는 이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게 했다.

starburyny@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