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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한국-카타르]슈틸리케 사임 일축 "거취, 내 손에 달린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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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슈틸리케 감독이 14일 카타르 원정을 지켜보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사임 요구를 사실상 거절한 채 공을 대한축구협회에 돌렸다. 따라서 협회는 경질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와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뒤 열린 현지 기자회견에서 질문이 나오기도 전에 “내 거취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것 같다”고 먼저 거론한 뒤 “내가 답할 수 없다. 내 손에 달린 게 아니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서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종예선 부진에 따라 책임지고 사임하기를 거부한 것으로 읽힌다. 협회 기술위원회에서 자신의 거취를 논의하며너 그 결정에 따르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의욕을 갖고 희망을 품고 기대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서 상당히 아쉽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홍정호가 선발로 뛸 예정이었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교체된 것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쳤지만, 핑계를 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정호는 전날 몸이 좋지 않아 카타르전 선발 명단에서 빠졌고, 손흥민은 전반 30분 만에 손목 부상으로 교체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늘 결과는 나에게 책임이 있다. 선수 선발과 전술 모두 감독이 결정하기 때문에 내가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라며 패배의 책임은 인정했다. 이어 “후반에 좀 더 나은 경기를 보여주면서 동점(2-2)까지 만들어내고, 압박하면서 세 번째 득점을 노렸는데 실점했다. 그 과정에서 선수들이 많이 나가 공격을 차단하지 못하고 도와줄 수 있는 동료가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7일 이라크전에서 가동한 스리백을 쓰지 않은 이유에 대해 “스리백이냐, 포백이냐보다 세 번째 실점을 당한 것처럼 다른 선수들을 도와주는 협력 수비가 아쉽다”고 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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