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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돌아온 김우현, 3년만에 연장 역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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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우현이 연장전서 역전 우승을 확정하는 버디퍼팅을 성공한 뒤 환호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 | KPGA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지난해 8월 전역한 ‘예비역’ 김우현(26·바이네르)이 대역전 드라마로 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우현은 28일 전북 장수 골프장 사과·나무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카이도 드림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이태희와 공동선두가 돼 연장전에 들어갔다. 승부는 연장 첫홀에서 갈라졌다. 18번홀(파4)에서 7m의 과감한 버디퍼팅을 성공하며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지난 2014년 해피니스 송학건설 오픈 우승 이후 3년 만의 우승이다.

사실 김우현의 연장 역전 우승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이날 김우현은 꾸준히 타수를 줄여나갔지만, 4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이태희를 추월하기는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이태희가 샷이 급격히 흔들리면서 기회를 잡았다. 이태희는 17번홀까지 버디 4개 보기 4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마지막 18번홀을 맞았다. 이때까지도 경기를 마치고 기다리던 김우현에 2타나 앞서있어 우승은 확실해보였다. 그러나 이태희는 18번홀(파4)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했다. 먼 거리에서의 파 퍼팅이 짧아 홀 1.4m 거리에서 멈췄고 이어진 퍼팅이 다시 홀을 비껴가면서 더블보기가 돼 김우현을 연장전으로 초대했다. 행운의 연장전 기회를 잠은 김우현은 그 복을 놓치지 않았다. 이미 평정심을 잃은 이태희를 앞에서 보란듯이 극적인 롱 버디퍼팅을 성공시키고는 주먹을 허공으로 날리며 환호했다. 동료들은 김우현을 축하하기도 했지만 다 잡은 우승을 놓친 이태를 더 위로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2014시즌을 마치고 군에 입대한 김우현은 지난해 8월 전역한 뒤 투어에 복귀했지만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컷 통과는 두 차례에 그쳤고 그 중 50위 이내 성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서는 예전의 모습을 되찾으며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투어의 강자로 부상했다. 우승 후 김우현은 “2타차여서 이번 대회는 준우승에 만족해야하자고 마음 먹었는데 우승까지 해서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다”고 말했다.

한편 간신히 컷을 통과했던 상금순위 1위 최진호는 이날 4언더파 68타를 때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3위(5언더파 211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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