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5 (일)

[팝인터뷰①]'완벽한아내' 임세미 "두 번 죽을 줄은 몰랐어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배우 임세미 /사진=서보형기자


[헤럴드POP=황수연 기자]배우 임세미가 '완벽한 아내'에서 두 번 죽게 될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지난 2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는 드센 아줌마로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던 주인공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겪게 되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임세미는 심재복(고소영)의 남편인 구정희(윤상현)를 사랑하다 이은희(조여정)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밉지 않은 불륜녀 정나미를 연기했다.

우여곡절이 많은 인생이었다. 아픈 엄마의 치료비를 위해 구정희를 유혹해 심재복과 이혼하게 만들려는 이은희의 검은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끝내 그 남자를 사랑하며 진짜 불륜녀가 됐다. 그 과정에서 한 번의 거짓 죽음이 있었고 결국 이은희에 의해 죽게 되는 비운의 인물이었다. 임세미는 "사실 두 번 죽을지는 몰랐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다시 살아돌아온 이후 재복 언니랑 이은희에게 복수하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끝나는 게 아쉽긴 했어요. 그런데 그동안 나미가 워낙 사고도 많이 치기도 했고 또 제가 주인공 사이에 다 엮어 있으니까요. 스토리 전개상 누군가는 가슴 아프게 죽어야 사건이 풀리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게 제 죽음의 의미가 아닐까요."

알고 보면 죽는 연기엔 남다른 내공을 소유한 베테랑이라고. 임세미는 '트윅스'에서는 첫 회 칼 16방을 맞고 죽으며 이준기를 살인자로 만들었고,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김강우의 사고를 위해 계단에서 떨어져 죽는 역할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헤럴드경제

배우 임세미 /사진=서보형기자


"지난해 '쇼핑왕 루이'로 많이 알아봐 주셨는데 연기를 얇고 길게 해와서 알게 모르게 죽는 연기를 한 적이 많아요. 주로 어이없고 짠하게 죽는 인물이 많았어요. 어느 순간엔 이게 내 이미지인가 싶기도 했는데 좋은 점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젠 죽는 연기에도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답니다(웃음)."

유독 액션 신도 많았다. 임세미는 "감독님은 정나미가 모든 남자를 홀리게 할 수 있나 연구해보라고 주문하셨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현장에는 늘 액션배우 분들이 있었어요. 내가 장르를 잘못 생각했나 싶을 정도였죠. 액션은 처음이었는데 상대 배우와 호흡을 맞추는 게 즐겁더라고요. 정말 재밌었어요."

가장 편했던 선배들은 고소영과 성준이었다고. 임세미는 "두 사람과 있을 때 나미의 모습이 가장 인간적이었고 쿨한 재복의 성격과 잘 맞았던 것 같아요. 특히 초등학교 방학 때 귤 까먹으면서 TV로 뵀던 분을 만나게 돼서 너무 영광이었죠"라며 고소영을 만날 때 마다 너무 아름다워서 자꾸 넋을 놓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정나미가 미처 남기지 못한 유언도 전했다. "봉구 오빠 사랑하고, 재복 언니 고마워요. 다들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은희 언니는 저를 죽이려고 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정신적인 아픔이 있는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정희 오빠를 향한 사랑은 욕심이니까요.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