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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RE:TV] '시카고타자기', 키스보다 강한 유아인의 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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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시카고 타자기' 캡처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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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유아인의 멜로는 거부할 수 없다. 투덜거리면서도 필요한 때 자신의 마음에 솔직한, '츤데레'로서의 매력을 제대로 드러내고 있는 유아인이 임수정과 현생에서의 멜로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29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7회와 8회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가는 한세주(유아인 분)와 전설(임수정 뿐)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세주는 슬럼프를 이겨내기 위해 전생에 자신의 친구였다고 주장하는 유령 유진오(고경표 분)의 도움을 받아 소설을 집필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한세주와 전설은 한층 더 가까워졌다. 따지고 보면 유진오 때문이었다. 유진오는 한세주에게 자신이 빙의가 가능할 때까지 전설의 주변을 맴도는 남자들을 다 떼내어 달라고 있다. 이는 한세주와 소설 집필 및 동거 계약서에 포함된 내용이었다.

한세주는 전설의 옆에서 지키는 것에 대해 "못하겠다"라고 말했지만, 유진오가 "소설만큼 전설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애원하자 툴툴거리면서 전설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그는 막상 전설 앞에서는 속마음을 다 이야기해버렸다. 비 오는 날 백태민의 집에서 나온 전설의 손을 낚아채고는 "너를 보면 심장이 뛴다. 그게 전설 씨 때문인지 아주 오래전에 알았던 어떤 사람 때문인지 헷갈린다. 전설 씨 얼굴 위로 그 사람 얼굴이 겹쳐 보이는데, 그럴 때마다 내 심장이 반응하는데 그게 누구 때문인지 혼란스럽다"라고 고백을 하기에 이르렀다.

전설은 한세주가 첫사랑과 자신이 닮았기 때문에 헷갈려 한다고 생각하고는 "꿩 대신 닭이다? 뭐 이런 닭 같은 경우가 다 있느냐?"라며 화를 냈다. 옆에서 두 사람을 지켜보던 유진오는 "작가님, 연애 안 해보셨죠? 왜 다른 여자와 비교질을 하느냐"라고 정곡을 찔러 한세주를 당황하게 했다.

한세주는 불쑥불쑥 전설을 찾아가 그를 설레게 했다. 전설에게 "백태민을 좋아하느냐?"라고 묻는가 하면 "나 닮은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느냐?"라고 묻는 전설에게 "멋진 여자다. 당차고 강단 있고 총도 잘 쏘고, 애국심이 넘친다. 나보고 위대한 글 쓰라고 말해주는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전설은 그런 한세주에게 자신의 비밀을 말했다. 사격을 그만둔 이유를 궁금해하는 한세주에게 "총을 쥐면 전생이 보인다. 존생에 내가 누군가를 총으로 쏴 죽이는 장면이 보인다"라며 "그 장면만 떠올리면 너무 슬프고 괴롭고 가슴이 아파서 더는 총을 잡을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서는 고민했다. "전생이 보인다"는 자신의 말 때문에 떠나간 사람들이 많아 한세주 역시 그렇게 될까 두려웠던 것.

하지만 한세주는 퇴근하는 전설을 기다리고 있었고, 감기에 걸린 그에게 약을 건넸다. 행여 한세주가 자신을 피할까 걱정했던 전설은 눈물을 펑펑 흘리며 "다시는 안 오는 줄 알았다. 내가 무서워졌겠지.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하곘지. 그러니까 다시 못 봐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혹시라도 그 사람 보고 싶으면 한 번쯤 찾아오겠지. 그럴 생각을 하고 있더라 내가"라고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오늘도, 류수현하고 같이 왔어요? 오늘도 세 명이예요? 지금 누구 봐요? 그 사람 봐요?"라고 묻는 전설에게 한세주는 "전설 씨를 본다. 세 사람 아니고 두 사람이다. 전설 씨와 나"라고 대답한 뒤 그를 따뜻하게 안았다. 전설을 사랑하는 유진오는 두 사람의 모습을 애틋하게 지켜봤다.

이 과정에서 유아인은 극중 종종 떠오르는 전생에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전설을 이미 사랑하고 있는 듯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한세주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사람을 의지하면 안 된다"라고 과거의 상처 때문에 다가오는 사람들을 거부하지만, 결국 자신의 앞에서 약한 마음을 드러내는 전설에게 애틋함을 느끼는 한세주의 포옹은 어떤 '러브신'보다 로맨틱하고 따뜻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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