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조 박시영 투입' 롯데, 실패로 돌아간 노림수

[스포티비뉴스=잠실, 홍지수 기자] 필승조를 투입한 롯데 자이언츠의 노림수가 적중하지 못했다.

롯데는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0-2로 졌다. 역전 기회를 엿본 롯데의 필승조 '박시영 카드'가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 25일 부산 한화전 이후 3일 만에 등판한 박시영이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놓고 홈런포를 맞았다.

선발투수 박세웅이 6회 들어 다소 흔들리면서 1실점 했으나 5회까지 잘 막았다. 1점 차 승부. 남은 3이닝 동안 역전 기회를 남겨둔 상황에서 롯데는 불펜진을 움직였다. 필승조 박시영을 마운드에 올려 추가 실점을 막고, 동점-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박시영이 홈런포를 내주면서 점수가 더 벌어졌다. 6이닝 3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뒤 투구를 마친 박세웅 이후 7회부터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시영은 첫 타자 김재호를 우익수 뜬공, 민병헌을 1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남은 아웃카운트는 하나. 가볍게 이닝을 넘기는 듯 했으나 2사 이후 정진호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4구째에 던진 시속 144km 짜리 빠른 공이 공략 당했다. 롯데의 계산이 어긋났다.

이날 두산전에서 롯데 타선이 좀처럼 타격감을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던 상황에서 1점 차와, 2점 차의 차이는 컸다. 1점 차였으면 7회부터 상위 타순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동점을 만들고 역전 경기를 뒤집을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그러나 노림수가 적중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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