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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시리아 감독 "한국전, 내용 면에서는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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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그래픽] 시리아전 골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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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만 하킴 시리아 감독(가운데)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시리아 축구대표팀의 아이만 하킴 감독이 한국전 패배 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킴 감독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 7차전 한국과의 원정경기에서 0-1로 진 뒤 기자회견에서 "내용 면에서는 비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경기 내내 시리아도 그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면서 "시리아에도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 결실을 보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시리아는 A조 최약체로 평가됐지만 최근 우즈베키스탄에 1-0으로 이긴 데 이어 한국과도 접전을 펼쳤고, 경기 막판 슈팅은 골대를 맞추기도 했다.

하킴 감독은 지난해 한국과의 대결에서 '침대축구'를 펼친 것과 달리 이날 정상적으로 플레이한 데 대해서는 "방어적으로 플레이해왔다지만, 상황에 따라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그런 전략을 취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오늘은 최선의 준비를 하고 노력했지만, 아쉽게도 결정력이 없었다"고 봤다.

그는 "손흥민(토트넘)이 뛰어난 걸 알고 막으려 노력한 건 사실이지만, 축구는 개인전이 아닌 단체전"이라면서 "팀 대 팀의 대결에서 한국의 연결을 막고 효과적으로 공격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감독의 전반전 전술 변화 시도에 대해서는 "새로웠다. 우리가 준비한 전략과 상충해 중반까지 양 팀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면서 "그러나 한국이 결국 후반부로 가며 주도권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하킴 감독은 "시리아 팀의 상황은 어느 참가 팀보다 어렵다"면서 "시리아 국민을 대표해 이 자리에 왔다는 영광을 되새기며, 시리아 국민에게 기쁨을 가져다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기쁜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도 덧붙였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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