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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썰전' 유시민, 박근혜 전 대통령 메시지 분석 "지금까지의 입장 밀고 가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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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썰전' 유시민, 박근혜 전 대통령 메시지 분석 "지금까지의 입장 밀고 가겠다는 것" /썰전 유시민, 썰전 추가 녹화, 썰전, 사진=JTBC '썰전' 방송 캡처


아시아투데이 디지털뉴스팀 = '썰전' 유시민 작가가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소환 조사 당시의 발언에 대해 입을 열었다.

23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박 전 대통령 검찰 소환 조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시민은 박 전 대통령의 "송구하다.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발언에 대해 "이 두 문장은 아무런 메시지를 안 낸 것 같지만, 문장을 깊이 들여다보면 메시지를 유추할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시민은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데, 사실상 아무런 메시지가 없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입장을 그대로 밀고 가겠다는 거다. 내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거다. 선의로 했고 최순실 등이 한 것은 내가 몰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명예, 정치인으로서의 책임의식 이런 것들은 갖고 가지 않겠다는 거다. 시민으로서 피의자의 권리만 가지고 검찰과 싸우겠다는 의사의 표시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 작가는 "명예나 정치인으로서의 자의식이 있다면 국민 일반에 사과하는 것도 있어야 하지만 나를 뒷받침해준 지지자들에 대해서도 뭔가 얘기를 해줘야 한다. 탄핵의 사유가 되었던 일련의 사건들과 그로 인해 벌어진 정치 상황에 대해 내 생각을 이야기해주는 게 필요하다"며 "그런 기대를 갖고 메시지를 기대했는데 안 나왔다. 앞으로도 그 이야기는 안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故 노무현 대통령은 가족의 돈 문제 때문에 수사를 받을 때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나를 버리라'고 했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으로서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오류가 드러났고 나를 지지했던 사람들, 내가 딛고 있던 정치 진역이 풍비박산이 나려고 하자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나를 버리라며 '이 실패는 나의 실패이지 정당이나 정치적 세력, 진보의 실패가 아니다'라고 했다. 정치집단과 시민과의 관계를 끊고 혼자 안고 가려고 하는 메시지를 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안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담을 지우지 않겠다는 메시지가 있어야 하는데 앞으로도 이걸 안 하겠다는 것이고 피의자로서 유죄선고와 형량을 맞아내기 위해 피의자의 권리로 싸우겠다는 것"이라고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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