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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잇단 부진' 페트릭, 퀵모션 약점 극복이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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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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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삼성 새 외국인 투수 페트릭은 달갑지 않은 꼬리표 하나를 달고 있다. 'KBO 외국인 투수 최저 연봉'이 그 것이다. 페트릭은 45만 달러를 받는다.

일단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다. 지난 해 일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도 3승2패, 평균 자책점 5.51로 그다지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이런 유형의 투수들은 자신감이 절대적이다. 상대적인 박탈감과 상실감을 이겨낼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 김한수 삼성 감독이 그의 등판 일정부터 세세하게 챙기는 이유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주자가 나갔을 때 약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취약한 포인트다. 발 야구가 성행하는 KBO 리그에서 버티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페트릭은 시범경기 첫 등판서 4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으며 4실점했다. 상대를 압도하는 구위를 보여주지 못한데다 제구도 신통치 않았다.

이날 경기서도 주자가 나가면 공이 높아지는 약점을 드러냈다.

이 부분은 23일 잠실 두산전서도 마찬가지였다. 페트릭은 4회까지 무려 88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4볼넷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주자가 나갔을 때 퀵 모션 동작에서 제구가 흔들리는 약점이 또 나타났다.

1회 1사 후 김재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민병헌을 상대로 직구만 3개를 던졌는데 모두 높은 볼이 됐다. 결국 볼 카운트 3-2로 몰린 상황에서 다시 우전 안타를 맞았다. 김재환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러프의 미트 속으로 빨려들어가지 않았다면 1회 부터 대량 실점을 할 뻔 했다.

2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오재일 국해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최주환에게는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허경민 박건우에게도 연속 안타를 맞았다. 퀵 모션 투구시 제구가 흔들리는 단점은 좀처럼 쉴 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직구를 25개 투심과 커터를 각각 19개와 10개씩 던지며 맞춰 잡는 투구를 시도 했지만 맞으면서 잡는데는 실패했다.

페트릭은 삼성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해줘야 할 선수다. 하지만 퀵 모션에서 드러난 약점을 보완하지 않는다면 우리 주자와 타자들에게 꼬리가 잡히기 쉽다. 페트릭이 남은 기간 동안 해법을 찾을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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