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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현장 인터뷰] 릴랜드 美 감독 "우승으로 감독 경력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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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미국에게 역사상 첫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안긴 짐 릴랜드 감독은 이 순간을 자신의 경력에 최고의 순간 중 하나로 꼽았다.

릴랜드는 2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대회 결승에서 8-0으로 이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순간이 내 경력 최고의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표팀 감독으로서 최고 수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해 말했다.

1997년 플로리다 말린스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겼던 그는 "나라를 대표해 감독을 맡은 것은 큰 영광이었다. 코치들도 나라를 대표해 영광일 것이고, 선수들도 나라를 대표해 영광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또한 나라를 위해 봉사한 이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며 나라를 대표하는 것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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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릴랜드 감독은 WBC 우승을 자신의 감독 경력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2013시즌을 끝으로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 그는 "은퇴한지 3년째이고, 지금도 여전히 은퇴중이다. 이것은 내가 장담할 수 있다"며 현역에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더이상 유니폼을 입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난 끝났다. 루키리그에 가서 펑고를 쳐주고 그럴지는 모른다. 그러나 이번이 내가 마지막이라고 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솔직히 말해, 누가 신경쓰겠는가"라며 다시는 감독을 맡는 일이 없을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

1999년 콜로라도 로키스 감독에서 물러난 뒤 똑같은 말을 했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감독으로 복귀했던 그는 "나는 이제 일흔셋이다. 이제 됐다. 다른 누군가 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은퇴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여러 구단에서 모인 선수들과 함께 정말 멋진 경험을 했다. 모두 건강했고, 행복했고, 우리는 승자가 됐다"며 아무런 탈없이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친 것을 기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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