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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인터뷰] '보이스' 이하나 "김재욱, 감정 누르며 모태구 연기…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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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보이스' 이하나 /사진=이상희 기자


아시아투데이 김영진 기자 = 배우 이하나가 '보이스'에서 호흡을 맞춘 김재욱을 끝없이 칭찬했다.

이하나는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CN 드라마 '보이스'(극본 마진원, 연출 김홍선) 인터뷰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보이스'의 뒷 이야기를 하는 느낌이다.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보이스'의 빈 자리를 채워나가고 있다. 인터뷰가 끝나면 혼자 여운을 즐겨보려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2일 종영된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담은 수사물이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내야 했던 강력계 형사 무진혁(장혁)과 112 신고센터 대원 강권주(이하나)가 범죄 해결률 전국 최저라는 성운지청 112 신고센터 골든타임팀에 근무하며 자신들의 가족을 죽인 연쇄 살인자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평균 시청률이 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이하 동일)를 웃돌았고 마지막 회는 5.6%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하나가 극중 맡은 강권주는 112 신고센터장이자 과거 불의의 사고로 눈을 다치면서 절대 청감 능력이 생긴 인물이다. 신고센터에서도 소리를 통해 골든타임을 지키고 피해자를 구출해갔다. 작품에 들어가기 전부터 직접 신고센터를 찾아 실제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보기도 했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이 많이 달랐다던 이하나는 "시간과 다투면서 사는 그들을 보며 마음이 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하나는 "강권주 역할을 맡았을 때 함께 연기한 장혁이 '이런 캐릭터를 만난 것은 굉장히 축하할 일'이라고 기뻐해주셨다"라며 "지금껏 프로파일러는 있어도 '보이스 프로파일러'는 없었다. 작가님도 고민이 많아서 굉장히 신경써주셨다. 그 외에 흐름만 알려주시고 다른 건 배우에게 맡겨주시는 편이었다. 제가 연기를 하면 특수 효과나 교차 편집으로 제작진께서 많이 신경을 써줘서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제작진에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화제가 됐던 건 강권주와 사이코패스 살인마 모태구(김재욱)의 옥상신이었다. 강권주는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모태구를 잡으려 골든타임팀에 합류했고, 모태구는 자신이 기회를 주는데도 자신을 자꾸 잡으려 하는 강권주와 맞딱뜨린 상황이었다. 넘어진 강권주 위로 모태구가 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장면은 공포스러우면서도 섹시한 분위기를 자아내 두 사람의 남다른 케미스트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하나는 "촬영할 때부터 어느 정도의 반응을 기대했다. 현장 스태프들의 반응도 굉장히 좋았다. 남자 여자를 가리지 않고 모태구의 촬영신엔 다들 관심이 많고 구경도 많이 했다"라며 "촬영이 끝나고 생각난 건데 계속 김재욱이 자신의 넥타이를 신경썼다. 제 얼굴에 아무렇게나 떨어지면 안 되는 것을 신경썼던 것 같다. 굉장히 세심한 배우다. 감탄했다"고 칭찬했다.

또한 "태구가 권주 앞에서 뒷모습만 걸리는 신이 있었다. 그때 김재욱이 눈물을 흘렸다. 촬영이 끝나고 보니 제 어깨에 눈물 자국도 많이 있었다"라며 "'이제 끝이다'라는 생각도 있었을 거지만 무엇보다 모태구도 눈물을 흘리고 싶은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그걸 누르고 연기한 김재욱에 감탄했다. 나중에 물어봤는데 준비한 연기가 아니더라. 외로움이 느껴져서 나 역시도 찡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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