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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프로배구] 송준호 "노재욱 세터와 호흡 좋아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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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감독 "대니 컨디션 나쁜 건 아니었다"

뉴스1

현대캐피탈의 송준호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제공=한국배구연맹)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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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맹선호 기자 = "노재욱 세터가 날 믿고 공을 준 거 같다."

'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의 일등공신' 라이트 송준호(26)는 수줍게 말하며 승리의 공을 세터에게 넘겼다.

현대캐피탈 송준호는 2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13득점을 올리며 3-0,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와 2세트 초중반에 예상보다 일찍 대니와 교체된 라이트 송준호는 고비 때마다 중요한 득점을 성공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이에 송준호는 "최근 연습할 때 조금씩 호흡이 좋아졌다.노재욱 세터가 날 믿고 공을 준 거 같다"고 공을 세터에게 돌렸다.

'배구는 세터놀음'이라는 말이 있다. 야전사령관인 세터는 경기가 진행되면서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는 한편, 컨디션이 좋은 선수에게 공을 배달해야 한다.

이날 2세트, 송준호는 대니와 교체돼 코트에 나섰지만 누구보다 감이 좋았다. 노재욱은 송준호에게 기회를 줬고 송준호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송준호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던 2세트, 7득점(공격성공률 77.8%)으로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며 승부의 추를 현대캐피탈로 기울게 했다.

그의 활약은 최태웅 감독의 용병술에 기인했다. 최태웅 감독은 "대니의 컨디션이 안 좋은 게 아니었다. 경기 초반 박주형의 리시브가 안 좋았다. 박주형과 송준호를 교체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송준호를 대니 대신 투입해 리시브 인원을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의 용병술이 맞아 떨어지면서 송준호는 공수 양면에서 기여했다.

송준호도 "리시브하는 데 있어서 대니보다는 박주형과 함께 경기에 나서는 게 마음이 편하다"고 털어놨다.

현대캐피탈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플레이오프를 연속 셧아웃 승리로 마쳤다. 남은 건 챔피언결정전 뿐이다.

송준호는 "이기면서 올라가니까 즐거운 분위기가 유지된다. 오히려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싶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현대캐피탈은 25일 인천에서 정규시즌 1위 대한항공과 1차전 경기를 가진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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