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구단 최고 6연승’ kt, 이유 있던 김진욱의 콧노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아무리 시범경기라지만 kt 위즈의 기세가 정말 매섭다. 벌써 6승째를 챙기며 시범경기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김진욱 kt 감독의 경기 전 콧노래는 이유가 있었다.

kt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지난 14일 시범경기 시작 이후 7경기 동안 6승1무라는 최상의 결과를 남겼다. 단독선두는 물론이며 구단 창단 후 정규시즌 포함해서도 나오지 않았던 최고기록을 세웠다.

경기 전 김진욱 kt 감독은 최근 상승세인 팀 분위기에 대해 “모든 게 고무적이고 좋다”고 콧노래를 불렀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심지어 백업들의 움직임까지 좋다는 것. 오죽하면 각종실험 및 보완점을 찾아야할 시범경기서 이를 제대로 찾지 못한다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매일경제

kt 위즈가 시범경기서 6승1무라는 최고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다만 김 감독은 월요일 휴식 뒤 화요일 경기감각이 다소 떨어질 것이 우려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기우에 그쳤다. kt의 행진은 시범경기 2주 차도 계속됐다. 1회부터 테이블세터 이대형-하준호의 연속안타가 터지고 유한준의 땅볼 때 득점에 성공한 kt는 3회초에도 1사 이후 이대형의 안타와 하준호의 투런포가 터지며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득점이 테이블세터에 집중되긴 했으나 시범경기임을 감안했을 때 kt의 움직임, 그리고 최근 분위기가 어떤지를 보여준 결과.

마운드에서는 정대현이 완벽투를 뽐냈다. 그는 시범경기서 최근 나쁘지 않은 LG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6회말 이형종에게 벼락 솔로포를 맞았지만 그 외에 장면은 흠 잡을 곳 없던 완벽피칭. 특히 탈삼진을 7개나 잡아내는 등 상대타선 타이밍을 빼놓는 볼배합이 일품이었다.

매일경제

kt 선발투수 정대현(사진)은 경기 전 사령탑의 칭찬 속 이날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경기 전 김진욱 감독은 정대현에 대해 “기복이 사라졌다. 본인이 가장 열심히 임했던 캠프 같더라. 제가 깜짝 놀랄 정도로 좋아졌다”고 했는데 이러한 기대를 충족한 경기내용이었다. 정대현은 지난 15일 삼성전서도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기억이 있다. 선발안착에 청신호를 알렸다. 이어 등판한 계투진도 실점하지 않았다.

kt는 앙상블 넘쳤던 공수밸런스 속 신바람 기세를 이어갔다. 다만 심우준의 송구미스 등 실책을 3개나 범한 것은 과제로 남았다.

[hhssjj27@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