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3 (금)

[WC 예선 in 창사] '정중동(靜中動)' 슈틸리케호 첫 훈련 #회복 #템포 #원터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창사(중국), 유현태 기자] 슈틸리케호가 중국 원정 가벼운 몸풀기와 회복 훈련으로 첫 훈련을 마쳤다. 모든 훈련이 공개된 첫 날 풍경은 ‘정중동(靜中動)’이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3일 중국 창사 허롱스타디움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6차전 중국과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3승 1무 1패(승점 10점)로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은 승점 2점으로 최하위에 밀려 있어 한국전에 총력전을 예고했다. 중국 취재진이 3, 40명 운집하면서 이번 대결에 관심이 얼마나 쏠리는지 알 수 있었다.

차분했던 슈틸리케호의 첫 훈련은 소집 첫날답게 전술 훈련보단 컨디션 조절이 목표였다. 전술 훈련보다 몸을 푸는 와중에도 중국 격파의 키워드를 읽을 수 있었다.

'주도권'과 '점유'는 슈틸리케 감독의 축구를 대표하는 단어다. 지동원은 20일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중국전에선 부딪치는 경기가 될 것이다. 1대1에서 지면 안된다. 공격적으로 경기를 치러서 중국 수비수들을 힘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주도권을 쥐고 승리를 따내길 바란다.

그러나 지난 최종예선 경기들에선 한계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중국의 수비진을 흔들기 위해선 속도가 생명이다. 밀집 수비를 뚫는 데 고전했다. 이를 해결하려면 빠른 '템포'로 공을 돌려야 한다. 적극적인 침투와 '원터치' 패스가 필수다. 연습에 참여한 선수들은 원터치 패스와 침투, 낮고 빠른 패스와 리턴패스를 연습했다.

가볍게 조깅으로 몸을 푼 뒤 본격적인 스트레칭이 이어졌다. 왕복 달리기 속도를 높이면서 점차 호흡을 높였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몸을 푼 뒤엔 5명씩 사각형을 이루고 중앙에 한 명이 들어간 형태로 한 조를 이뤘다. 중앙에 있는 선수가 훈련의 핵심이었다. 동료들에게 패스를 받아 리턴패스로 돌려줬다. 선수들은 자유롭게 패스 방향을 선택했지만 모든 패스는 한 번 혹은 두 번의 터치로 연결했다. 템포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연습이었다. 골키퍼들도 다양한 자세로 슛을 방어하면서 몸을 풀었다. 넘어지고 일어나길 반복하며 골키퍼들의 이마엔 구슬땀이 흘렀다.

주로 서서 진행한 훈련을 마친 뒤엔 지난 주말 K리그 경기를 치른 이정협과 허용준, 독일에서 중국으로 바로 합류한 구자철과 지동원, 부상에서 막 복귀한 기성용은 조깅과 스트레칭으로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다.

그 외 선수들은 패스 게임을 했다. 8대5로 좁은 공간에서 패스 게임을 진행했다. 5명씩 녹색 조끼 팀과 조끼를 입지 않은 팀으로 나눠졌다. 흰 조끼를 입은 선수 3명은 수비를 하지 않고 공을 점유한 팀의 공격을 돕는 '깍두기'가 됐다. 좁은 공간에서 강한 패스와 원터치 패스로 공이 돌아갔다. 점유율과 주도권을 높이는 슈틸리케 감독의 색을 살릴 수 있는 훈련이었다. 순간적인 압박도 연습할 수 있었다. 짧은 시간 동안 호흡을 끌어올려 적당히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는 훈련이기도 했다. 선수들은 돌아가면서 흰색 조끼를 입었다. 이 훈련은 설기현 코치와 차두리 전력 분석관이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마무리는 슈팅 게임으로 했다. 골키퍼를 포함해 4명씩 팀을 이루고 앞선 패스 게임과 마찬가지로 흰색 조끼를 입은 선수 1명이 공격을 도왔다. 연습의 목적은 과감하게 골대 앞으로 움직인 뒤 간결한 슛을 시도하는 것이었다. 밀집 수비를 깨기 위해선 과감한 침투와 템포를 높일 수 있는 간결한 패스가 필요하다. 과감한 슈팅도 좋다. 슈틸리케호의 마무리 훈련은 득점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짜여졌다.

슈틸리케호는 21일부턴 훈련 초반만 공개한 뒤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한다. 세부적인 전술을 어떻게 가다듬을지는 경기장에서 나타난다.
■ 오늘의 스포츠 소식 '스포츠 타임(SPORTS TIME)'은 매일 밤 10시 SPOTV에서 볼 수 있습니다.<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