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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레디아는 지난해 122경기에서 타율 0.323, 12홈런, 76타점을 기록하며 자기 몫을 했다. “수비가 좋은 선수”라는 평가답게 외야 수비에서도 팬들은 물론 함께 뛰는 동료들에게도 인정을 받았다. 투지도 있었고, 클러치 상황에서도 강한 면모에 동료들과 잘 어울리는 친화력까지 여러모로 재계약 대상자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SSG 코칭스태프는 “에레디아는 기본은 할 것이다. 지난해 성적은 내줄 것”이라는 믿음을 보였다. 콘택트 능력이 검증됐고, 기복도 덜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런데 에레디아는 올해 그 기대 이상의 대활약으로 리그 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3연전은 에레디아의 장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에레디아는 시즌 31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타율 0.397, 4홈런, 2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71의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워낙 고타율인데다 홈런 네 방 등 장타까지 잘 터지며 팀 공격을 이끌어가고 있다. 여기에 득점권 타율이 무려 0.516에 이를 정도다. 홈런도 굉장히 중요한 순간 나온 경우가 많았다. 만점 활약이다.
한화와 주중 3연전에서도 총 7안타를 몰아치며 자신의 몫을 했다. 특히 1일과 2일에는 중요한 순간 안타를 치고 타점을 올리면서 활약했다. 1일 경기에서는 끌려 가던 상황에서 두 차례 해결사 몫을 하며 추격의 점수를 만들었고, 7회 역전 상황에서는 폭풍 같은 질주로 귀중한 추가점을 내기도 했다. 또한 정확한 홈 송구로 어시스트(보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2일 경기에서도 에레디아는 안타 두 개를 기록함과 동시에 이틀 연속 홈 보살을 만들며 한화의 도망가는 흐름을 끊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한화로서는 에레디아가 악마처럼 보였을 만한 3연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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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KBO 2년차를 맞아 완벽히 리그에서 적응한 모습으로 고타율 유지를 기대케 한다. 방망이에 기복이 크지 않은 선수라 몸만 건강하다면 충분히 많은 안타를 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SSG에서는 홈런왕은 나왔어도 타격왕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는데 에레디아가 그 한을 풀어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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