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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PS 득점 신기록' 알레나 "아직 집에 갈 준비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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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알레나 스파이크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2차전 인삼공사와 기업은행의 경기. 인삼공사 알레나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17.3.20 youngs@yna.co.kr



(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GC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알레나 버그스마(27)의 또 다른 별명은 '미소 천사'다.

시원한 스파이크만큼 멋진 미소를 지닌 알레나는 힘든 상황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선수다.

그런 알레나의 얼굴이 IBK기업은행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싸늘하게 굳었다.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알레나는 혼자 55득점을 기록하면서 3-1 승리를 이끌었다.

알레나는 1세트 연달아 득점을 올리면서도 웃지 않았는데, 2세트와 3세트를 따낸 뒤에야 동료들에게 멋진 미소를 다시 보여줬다.

경기 후 알레나는 "1세트에는 내 실수가 잦아서 안 웃었던 거 같다. 워낙 내가 승리욕이 강하다"고 멋쩍게 미소 지었다.

이날 알레나는 55득점을 기록했는데, 공격 성공률 50.5%로 정확도까지 겸비했다.

4세트 초반 정규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이었던 38득점을 넘어선 알레나는 레이첼 반미터(한국도로공사)가 2006-2007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기록한 포스트시즌 여자부 한 경기 최다 득점인 43득점까지 돌파했다.

알레나는 "개인 최다득점을 달성해 정말 기쁘고,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달성해 더욱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알레나에게 끊임없이 토스를 올렸는데, 알레나는 "물론 피곤하지만, 누구라도 5세트를 하면 피곤할 거다. 감독님께서 평소 훈련량 조절을 잘해주셔서 다음 경기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지치지 않도록 체력 관리를 잘해주신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꼴찌 후보'로 분류됐던 KGC인삼공사는 22일 플레이오프 3차전만 이기면 챔피언결정전까지 나간다.

알레나는 "당장 눈앞의 플레이에 집중하고 싶다"면서 "아직 집에 갈 준비가 안 됐다"는 말로 각오를 전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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