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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케이티 박경수 “올해는 꼴찌 탈출 약속 꼭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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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017 프로야구 KBO리그 시범경기가 ‘막내 구단’ 케이티의 돌풍으로 연일 화제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문 케이티는 반환점을 돈 시범경기에서 5승1무로 중간순위 1위에 올랐다. 케이티의 확 바뀐 모습에 야구팬들은 정규 시즌에서도 ‘큰 일’을 내는 것 아니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LG 시절 만년 유망주에 머물다 케이티에서 기량을 만개한 내야수 박경수(33)도 감회가 남다르다. 그는 20일 “비록 시범경기이지만 과정이 워낙 좋아 선수단의 분위기가 고양돼 있다. 올해만큼은 최하위를 면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케이티는 마운드와 타격에서 고른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케이티는 압도적인 성적뿐만 아니라 팀 타율 2위(0.314), 팀 평균자책점 1위(2.50)에도 이름을 올렸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별다른 전력 보강을 하지 못한 케이티는 올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김진욱(57) 신임 감독의 지시하에 팀 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주전과 백업 간의 실력 격차를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은 제대로 맞아들어가는 모양새다. 내야 유망주 심우준이 시범경기 타율 0.381로 펄펄 날고 있고 선발투수 자원인 고영표, 심재민 등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김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 아귀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모습을 지켜보는 박경수는 뿌듯한 마음이 앞선다. 사실 박경수는 김 감독이 부임하자 주장 직책을 자원했다. 지난 시즌에도 주장을 역임한 그는 주장으로서 팀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고 한다. 박경수는 “팀 성적 상승을 비롯해 선수단의 좋은 전통을 만든 뒤 주장직을 내려놓고 싶다. 다행히도 선수들이 어느 때보다 즐겁게 운동하고 있다. 특히 신인선수들이 경기 흐름을 점차 읽을 줄 알게 되면서 전력 상승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웃었다.

박경수는 지난 시즌 20홈런 80타점을 기록, 확실한 중장거리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에는 140경기 이상 출장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그간 당겨치는 버릇이 심했는데 하체의 움직임을 활용해 밀어치는 타격을 맹훈련하고 있다”며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는 케이티가 정규시즌에서 확실하게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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