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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권혁, 완벽한 부활투…큰 고민 덜어낸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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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시범경기서 1이닝 삼자범퇴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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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가 시작될 때 마운드로 달려오는 투수를 본 한화팬들의 함성이 쏟아졌다. 전광판에는 ‘권혁’이란 두 글자가 새겨졌다.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시범경기에서 권혁(34·한화·사진)은 올 시즌 첫 등판을 치렀다. 경기는 1-9로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상황. 이날 kt가 뽑아낸 안타는 총 12개였다. 하지만 9회초에는 아무런 힘도 쓰지 못했다.

권혁이 9회를 끝내는 데는 단 9개의 공이면 충분했다. 첫 타자 김동욱과 두번째 타자 김사연을 모두 뜬공으로 잡은 뒤 마지막 타자 김종민은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1이닝 동안 권혁이 던진 구종은 모두 직구였다. 최고 구속은 142㎞까지 나왔다. 한화는 졌지만 권혁의 부활은 귀중한 수확이었다.

2015시즌에 이어 지난 시즌에도 마운드의 버팀목이었던 권혁은 팔꿈치 염증 때문에 8월 말부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결국 권혁은 시즌을 마치고 10월에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찬찬히 재활 과정을 소화한 권혁은 이날 등판을 자청했다.

경기 전 한화 김성근 감독은 “던져봐야 안다. 아직 계산에 들어온 선수가 아니다”라고 신중하게 말했지만 이날 피칭은 개막을 앞두고 있는 김 감독의 구상에 충분히 넣어도 될 정도였다.

권혁은 경기 후 “7개월 만에 나가는 거라 기대 반, 불안 반이었는데 통증이 전혀 없어서 굉장히 만족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직에서는 롯데가 최준석의 7회 동점 홈런에 힘입어 LG에 3-2로 승리하며 4연승을 내달렸다. 삼성은 마산구장에서 NC에 5-0으로 승리하며 김한수 감독에게 시범경기 첫 승을 안겼다. 고척에서는 넥센이 두산에 5-3으로 승리했다. 광주에서는 SK가 KIA를 7-4로 꺾었다.

<대전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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