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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말하는대로' 데니스 홍, "11년간 내가 만든 로봇 전부 빼앗겼다"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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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 JTBC 말하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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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세계적인 천재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이 과거에 자신이 받았던 아픔을 고백했다.

1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말하는대로'에서 마지막 버스커로 나선 데니스 홍은 유쾌하게 자신을 로봇공학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로봇이 아닌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며 한 번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로 버스킹을 시작했다. 이어 UCLA로 옮기기 전 소속됐던 로봇 연구소에서 11년간 많은 로봇을 만들었다고 밝힌 데니스 홍은 그중에서도 큰 프로젝트 중의 하나였던 재난구조 로봇 '토르'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2012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재난 현장에 투입 가능한 로봇이 필요했던 당시, 3년 동안 수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 재난구조 로봇 '토르'의 개발에 전력을 다했던 그는 대회 준비가 잘 되고 있어 전 세계의 유명 대학에서 러브콜이 오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스스로 도전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데니스 홍은 고민 끝에 현 소속인 UCLA로 대학을 옮겼고, 가장 많이 존경했던 자신의 스승이자 멘토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고 밝혔다. "아쉽지만 정말로 축하한다. 네가 자랑스럽다"는 말로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고 전한 그는 캘리포니아로 이사하기 일주일 전, 로봇연구실을 찾았지만, 비밀번호가 바뀌어 있었다고 말했다.

크게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그는 맨몸으로 UCLA로 이사를 하였고 며칠 후, 출전 준비하던 대회 측으로부터 충격적인 사실을 전달받았다고 했다. 바로 데니스 홍이 떠나온 학교에서 그가 개발한 로봇으로 그가 세운 팀과 함께 로봇대회를 출전한다는 소식이었다.

데니스 홍은 11년간 전부를 걸고 만든 자식과도 같은 로봇들을 줄 수 없다고 하더라며 이전 대학의 당시 입장을 설명하며 미국 대학교에서는 대학교를 옮길 때, 보통 자기가 사용하던 기자재를 옮길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관행이라고 설명하며 힘들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세상에 홀로 남은 기분이었다고 전한 데니스 홍은 "어떻게 다시 새롭게 시작해야 할지 도저히 알 수 없었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문화뉴스 석재현 인턴기자 syrano@munhw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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