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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서울 ‘사이타마 악몽’… 16강행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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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백 불안… 우라와에 2-5 참패 / ACL 조별리그서 벌써 2연패 / 울산은 브리즈번에 6-0 대승

일본 축구의 성지인 사이타마 스타디움엔 전반에만 무려 6골이 터지는 ‘골 잔치’가 열렸다. 전반전 스코어만 1-5. 사실상 승부가 갈린 상황에서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챔피언 FC서울은 이른바 ‘사이타마 악몽’에 울었다.

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2연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다. 서울은 28일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ACL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2-5로 패하며 제대로 체면을 구겼다. 지난 1차전 상하이 상강과의 홈경기서도 0-1로 진 서울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행 티켓 확보가 매우 어려워졌다.

이날 서울의 패배는 포백 전술에 선수들이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은 올 시즌을 앞두고 측면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 포백 기반의 4-3-3 포메이션 체제를 선언했다. 그러나 서울은 9분 만에 세트 플레이로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2분 뒤 이충성이 서울의 헐거운 수비를 뚫고 침착한 슈팅으로 추가 골을 기록했다. 서울은 전반 14분 박주영이 직접 프리킥으로 1골을 만회했지만 불과 1분 뒤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재차 실점했다.

이어 전반 21분에는 수비를 맞고 뜬 공이 우가진의 발리슛에 걸리며 골망을 흔들었고 45분에는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한 고마이에게 골을 내줬다. 서울은 후반 종료 직전 데얀이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이날 참패를 당한 서울은 전술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울산 현대는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2차전 홈경기서 오르샤와 김인성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브리즈번 로어(호주)에 6-0 대승을 거뒀다.

1승1패를 기록한 울산은 14일 홈에서 열리는 약체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의 조별리그 3차전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안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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