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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WBC평가전]테이블세터는 '합격점'…클린업트리오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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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안타날린 서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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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플라이 날린 이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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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스 날린 최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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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이 아쉬운 이대호


'이용규+서건창' 조합 호주전 진가…하위 타선도 제 몫

중심타선 김태균 제외 이대호·최형우는 침묵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쿠바와 호주를 상대로 한 평가전을 3연승으로 마치며 분위기를 한 껏 고조시켰다.

이용규(한화)와 서건창(넥센)의 테이블세터진과 하위 타선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중심타선의 침묵은 고민으로 남았다.

대표팀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호주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8-3으로 승리를 했다.

지난 주말 아마 최강 쿠바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둔 대표팀은 호주를 맞아 연승을 이어가며 기분 좋게 WBC 1라운드를 맞을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쿠바와 1차전 11안타(1홈런), 2차전 9안타에 이어 호주와의 3번째 평가전에서 15안타를 터뜨리며 방망이를 뜨겁게 달군 것이 고무적이다.

특히 쿠바와 첫 평가전에서 테이블세터진을 구성할 서건창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허경민과 김재호(이상 두산)가 받친 하위타선이 5안타를 합작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2차전에서는 이용규가 9번에 배치돼 멀티히트와 함께 2득점을 올렸고, 2번 타순을 맡은 허경민도 안타 1개와 득점으로 점수를 보탰다.

그리고 호주와 3차전에서는 이용규-서건창이 5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밥상을 차리는 동시에 차려진 밥상도 먹어 치웠다.

쿠바와의 2연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서건창은 호주를 상대로 5타수 5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KBO리그 최고의 안타제조기 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이용규도 안타는 없었지만 타석에서 상대 투수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지치게 만들었다. 찬스를 만들려는 의지를 불태웠다.

9번 타순에 배치된 김재호 역시 멀티히트와 함께 2득점과 1타점으로 제 역할을 100% 수행했다.

문제는 중심타선이다. 김태균(한화)이 평가전 3경기 8타수 4안타 5타점으로 확실한 중심타선의 역할을 해냈지만 이대호(롯데)와 최형우(KIA)는 침묵하며 대표팀에 고민을 안겼다.

이대호는 쿠바를 상대로 안타와 타점을 맛보기는 했지만 9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이름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형우는 8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방망이가 침묵했다.

단기전에서는 한 방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과거 대표팀 경기에서도 이승엽(삼성)과 추신수(텍사스), 이대호의 홈런이나 장타가 경기흐름을 바꾸며 승리를 안겼다.

김인식 감독은 평가전을 모두 마치고 "투구수 제한이 있는 WBC에서 이용규가 상대 투수가 공을 많이 던지게 하고 서건창이 결정적일 때 때려주는 등 괜찮은 조합이었다"고 호평하면서도 "최형우가 심적으로 안타를 쳐야 한다는 것에 매달리는 것 같다. 타석에서 마음을 편하게 갖지 못하고 조바심을 느끼는 것 같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WBC 개막까지 닷새가 남았다. 이 기간 상무와 경찰 야구단과 예정된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이대호와 최형우의 타격감이 어떻게든 살아나야 한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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