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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춘계유소년연맹전]스트라이커가 선방한 서울신정초, 칠십리배 우승으로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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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서울신정초(왼쪽 붉은 줄무늬 유니폼) 선수들과 충북청남초(오른쪽 푸른색 유니폼) 선수들이 28일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축구장에서 열린 2017 칠십리 춘계 유소년축구연맹전 U-12부 A그룹 결승전을 시작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귀포 | 이정수기자 polaris@sportsseoul.com



[서귀포=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초등부 축구의 명문 서울신정초가 또 하나의 우승타이틀을 획득했다.

신정초는 28일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축구장에서 열린 2017 칠십리 춘계 전국유소년축구연맹전 A그룹 결승전에서 충북청남초를 승부차기 접전 끝에 4-3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1세 이하(U-11)부에서 우승을 거뒀던 신정초는 U-12팀이 돼 출전한 올해 춘계연맹전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을 일궈내며 강세를 보였다. 춘계대회 U-12부 우승은 지난 2011년 이후 6년만이었다.

신정초는 전방에 175㎝의 장신 공격수 이재민을 중심으로 개인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배치돼 선굵은 스타일의 축구를 선보였다. 상대 청남초는 작고 빠른 선수들의 아기자기한 플레이로 맞서면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상대를 위협할만한 슛 장면이 여러차례 나왔지만 각각 25분씩 진행된 전후반 정규시간에는 서로 득점을 내지 못했다. 전후반 5분씩 주어진 연장전에서 승부를 걸었지만 역시나 양팀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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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정초 선수들이 28일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축구장에서 열린 2017 칠십리 춘계 유소년축구연맹전 U-12부 A그룹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 참가해 기뻐하고 있다. 서귀포 | 이정수기자 polaris@sportsseoul.com


승부차기에 돌입하면서는 독특한 장면이 연출됐다. 신정초의 스트라이커를 맡았던 이재민이 골키퍼 장갑을 끼고 골문을 지키러 들어갔기 때문이었다. 신정초의 두 번째 키커로도 나섰던 그는 부담이 컸던지 상대 골키퍼 남윤성의 품에 안기는 킥을 하고 말았다. 하지만 청남초 세 번째 키커였던 주나무와 다섯 번째 키커였던 김민석의 킥을 선방해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함상헌 신정초 감독은 “본래 지난해까지 선배들 틈에서 골키퍼를 봤던 선수다. 공격수로 전향해 이번 대회에서 골도 많이 넣었다.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결승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골키퍼 경력을 살며 두 차례 선방하며 중요한 활약을 했다. 선방으로 팀을 구한 이재민은 7골로 대회 득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함상헌 감독은 “결승전도 많이 치러보고 우승도 많이 해봤는데 오늘 경기는 아침에 경기장에 올 때부터 왠지 모르게 설레고 긴장되더라”면서 “어제 연장전을 치러서인지 선수들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경기내용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래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힘든 마지막 고비를 넘어선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웃었다. 이어 “환경은 썩 좋지 않지만 7~8세 부터 조기교육을 실시해 기본기를 탄탄히 가르치는 것이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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