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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손석희 "살기위해 택한 죽음, 진실 어느때보다 중요" 일침(JTBC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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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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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JTBC 뉴스룸’ 손석희가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즐겨 쓰던 말을 언급했다.

27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손석희가 ‘사즉생’(살기 위해 죽음을 택하다) 단어를 이용해 현 상황에 일침을 가했다.

이날 손석희는 약 3개월 여 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기 전 소설가 이문열이 말한 ‘죽어라, 죽기 전에. 그래서 진정한 보수의 가치와 이상을 담보할 새로운 정신으로 태어나 힘들여 자라가기를’을 인용해 “물론 촛불과 언론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다 나온 나름의 결연한 진단이었다. 그는 보수가, 아니 보수의 가치가 다시 살기 위해서는 부서지고 죽는 결정을 해야 한다는, 즉 죽어도 죽지 않는 사즉생을 이야기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손석희는 30년 전 6월 항쟁 당시 시민의 거센 민주주의 요구에 직면했던 전두환이 후일을 도모하고자 했던 선택, 반면 퇴임 이후 검찰 수사에 직면한 전직 대통령 노무현의 선택 등을 이야기했다.

당시 노무현은 “내 인생의 실패는 노무현의 것일 뿐 진보의 실패는 더더욱 아니다. 내 인생의 좌절도 노무현의 것이어야 마땅하다. 그것이 민주주의의 좌절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당시 노무현이 행여나 자신 때문에 이 땅의 진보란 가치가 훼손되지는 않을까, 그는 진보의 내리막을 우려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손석희는 “지금 탄핵심판 최종 변론과 함께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임박한 이 순간. 광장의 한쪽에선 위협의 언어들이, 헌법재판소의 심판정에선 모욕과 불복의 언어들이 날아다닌다”며 이문열이 주장한 ‘위기란 곧 존립이 위협 당한다는 것. 이 쇠퇴하고 허물어진 정신의 허울 벗고 새롭게 태어나지 않으면 이 땅에서 보수는 다시 발 디디기 어려울 것이다’을 되새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손석희는 “노무현 대통령이 말한 정의와 진보를 추구하는 분들은 노무현을 버려야 한다. 나의 실패가 모두의 실패가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며 “그리고 '사즉생'. 충무공이 권했다던 그 세상의 이치를 가장 즐겨 사용한 인물은 공교롭게도 오래전의 그 대통령이었다”는 말로 앵커브리핑을 마무리했다.

실제로 이날 ‘JTBC뉴스룸’은 앵커브리핑에 앞서 언론과 전쟁을 선포한 트럼프에 맞서는 뉴욕타임스 응수를 언급했다. 뉴욕타임스는 자신들과 전쟁을 선포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진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며 일침을 가했다.

오효진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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