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2 (일)

넷플릭스 "최고 콘텐츠 세계와 공유…캐릭터·스토리 중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MWC 단상 오른 헤이스팅스 CEO "기내 동영상 서비스도 추진"

연합뉴스

발언하는 넷플릭스CEO 리드 헤이스팅스
(바르셀로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이하 MWC) 2017'이 개막한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에서 미국의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가 BBC 라디오 진행자 프란신 스톡과 대담을 하고 있다. 2017.2.28 superdoo82@yna.co.kr



(바르셀로나=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미국 동영상 플랫폼 업체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CEO(최고경영자)는 27일(현지시간) "인터넷의 이야기는 전 세계 사람들을 연결해 준다"며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헤이스팅스는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이하 MWC) 2017'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우리는 세계가 보지 못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사회자와 대담 형식의 단독 기조연설을 통해 헤이스팅스는 "우리는 스크린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보고 싶은 스토리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며 "캐릭터와 의미 있는 스토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넷플릭스가 각국 제작자들과 협력해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는 전 세계에서 최고의 콘텐츠를 수집해서 세계와 공유한다"며 "지역 제작자들에게 글로벌 시청자를 제공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 업계의 CEO가 MWC에서 단독 기조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WC 측은 모바일 다음 세상을 열어갈 핵심으로 콘텐츠를 꼽으며 넷플릭스 CEO를 기조연설자로 초청했다.

전 세계에서 1억명에 육박하는 사용자를 보유한 넷플릭스는 지난해 130여 개 국가에 추가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튜브 레드와 아마존 프라임 등 유료 동영상 서비스의 도전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MWC 참가한 넷플릭스 CEO
(바르셀로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이하 MWC) 2017'이 개막한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에서 미국의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가 BBC 라디오 진행자 프란신 스톡과 대담을 하고 있다. 2017.2.28 superdoo82@yna.co.kr



헤이스팅스는 동영상 업계가 유료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함께 경쟁하며 혁신하고자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넷플릭스는 이용자들이 지연 없이 다양한 기기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네트워크 서버 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조만간 일부 콘텐츠를 비행기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영상 플랫폼의 성공 요인으로는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꼽았다. 데이터 제한에 대한 걱정이 줄면서 모바일 TV가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헤이스팅스는 전날 공개된 LG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G6가 HDR(High Dynamic Range)을 지원하는 것을 언급하며 "모바일 스크린의 진화가 넷플릭스의 진화를 돕는다"고 말했다. HDR은 명암 대비를 극대화해 생생한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넷플릭스는 최근 모바일 기기에도 HDR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헤이스팅스는 "인터넷은 가장 글로벌한 미디어"라며 "(인터넷을 통해) 어디서든 원할 때 저렴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넷플릭스는 매우 유연하다"며 "기술이 얼마나 더 발전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끊임없이 배우고 적용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5∼10년 후 넷플릭스의 품질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그는 자신했다.

20년 후 전개될 상황을 묻는 질문에 헤이스팅스는 "20년 후 '진지한'(serious) 인공지능이 나타날 것"이라며 "지금 여러분을 즐겁게 하듯이 인공지능을 즐겁게 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지 모른다"고 답하며 웃었다.

okk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