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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김마그너스 "금메달 땄을때 억수로 기분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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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김마그너스(19)는 삿포르동계아시안게임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던 순간의 기쁨을 부산 사투리로 표현해 달라고 하자 "억수로 좋았지요"라고 답했다.

삿포르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열여섯 개, 은메달 열여덟 개, 동메달 열여섯 개 등 총 쉰 개 메달로 역대 최고인 종합순위 2위를 달성한 선수단이 2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마그너스는 선수단 기수로 선정돼 태극기를 들고 가장 먼저 입국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김마그너스는 199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노르웨이인이고 어머니는 한국인이다.

김마그너스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을 각각 하나씩 땄다.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내년 평창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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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마그너스 [사진=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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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마그너스는 크로스컨트리 1.4㎞ 스프린트에서 금메달, 10㎞ 클래식에서 은메달, 4×7.5㎞ 계주에서 황준호, 박성범, 김민우와 함께 동메달을 땄다. 15㎞ 프리에서는 8위, 30㎞ 매스스타트에서 7위를 기록했다.

김마그너스는 "좋은 경험이었다. 만족스러웠던 부분도 있고 아쉬웠던 부분도 있다. 아쉬운 부분은 두 경기를 잘 했고 나머지 경기는 못 했다는 점이다. 스프린트는 잘 뛰었고 10㎞ 클래식도 잘 했다. 계주는 팀 전체가 잘 해서 동메달을 딸 수 있었다. 15㎞와 30㎞에서는 기대 이하의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장거리 성적이 좋지 않았던 셈이다.

김마그너스는 "지구력이 약점이다. 지구력을 보완하는 것이 중요할것 같다. 평창 경기장이 아주 힘들고 지구력이 중요한 코스다. 올림픽 때까지 잘 보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스프린트 종목에서 메달을 노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마그너스는 "스프린트 경기에서 가장 가능성이 있다. 스프린트 경기를 최대한 잘할 수 있도록 스퍼트 등에서 준비를 잘 하겠다"고 했다.

김마그너스는 한국 남자 선수 중 처음으로 동계아시안게임 크로스컨트리 종목 금메달리스트가 되면서 미디어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는 미디어의 집중 관심을 받은데 대해 "얼떨떨하다. 새로운 기분이고 기분은 좋다"고 했다.

김마그너스는 내달 3일 노르웨이로 돌아가 남은 시즌을 마무리하고 고등학교 과정도 마칠 예정이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평창올림픽을 위한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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