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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야구] WBC 앞둔 이현승 "큰 경기 경험은 두산에서 충분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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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6년 포스트시즌서, 25이닝 무실점

뉴스1

2017 WBC 국가대표 이현승./뉴스1 DB © News1 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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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이름 있는 타자가 나온다고 피하진 않겠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불펜투수 이현승(34·두산 베어스)은 당당했다.

이현승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WBC 대표팀 공개훈련장에서 밝은 표정을 보였다. 그는 지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평가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WBC 대회를 앞두고 우려섞인 시선이 많았다. 상대팀 타자들이 강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스라엘은 상당수 마이너리거로 팀을 꾸렸고 네덜란드는 내야진을 잰더 보가츠(보스턴 레드삭스)와 안드렐톤 시몬스(LA 에인절스),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 등 메이저리그 올스타급의 선수로 채웠다.

하지만 이현승은 차분했다. 그는 "야구는 똑같다. 이름 있는 타자가 나온다고 피하진 않겠다. 어차피 (네덜란드 타자들도) 날 모르지 않나"라며 여유를 보였다.

물론 이현승이라고 걱정이 없는 건 아니다. 그는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은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성적에 대한 부담은 아니다. 그는 "큰 경기라 부담되는 건 아니다. 큰 경기 경험은 두산에서 충분히 했다"고 자신했다.

그는 2015년 준플레이오프부터 2016년 한국시리즈까지 포스트시즌 총 12경기에 나와 25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중요한 경기에서 평소(2016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4.84)보다 좋은 활약을 펼쳤다.

다만 그는 "나라를 대표한다는 데 부담은 있다"고 전했다. 팀을 대표하는 것과 나라를 대표하는 건 다르다는 의미다.

이현승의 남은 역할은 준비한 대로 공을 던지는 것뿐이다. 그는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만족한다. 원래 빠른 공을 던지는 스타일도 아니다. 공인구도 딱히 미끄럽다고 느껴지지 않는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현승이 경기에서도 이같은 침착함을 발휘한다면 한국 대표팀에겐 특급선발 만큼이나 소중한 자원이 될 전망이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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