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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스라엘전 선발, 장원준 손들어준 김인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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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의 에이스 장원준(32ㆍ두산)이 대회 1선발의 중책을 맡게 됐다.

김인식(70) 대표팀 감독은 24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첫 적응 훈련에 앞서 “장원준이 첫 시작을 한다"며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실점을 적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장원준은 3월6일 열리는 이스라엘과의 1라운드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한국일보

장원준. KBO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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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치르기 전만 하더라도 강속구를 보유한 양현종(29ㆍKIA)에게 무게가 실렸으나 김 감독은 평가전에서 완벽한 투구를 보인 장원준의 손을 들어줬다. 장원준은 지난 19일 요미우리와의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단 한 명의 타자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피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34개에 불과했던 투구 수는 1라운드 한계 투구 수(65개)가 정해져 있는 WBC에 최적화된 기량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장원준은 2013년 WBC에서는 대체선수로 첫 태극마크를 달고 대만전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열린 프리미어12를 통해 주축 투수로 성장해 이제 명실 공히 대표팀 마운드의 에이스로 부상한 것이다.

김 감독은 네덜란드전(3월7일)과 대만전(3월9일) 선발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현종과 우규민(32ㆍ삼성)인데 순서만 고심 중이다. 김 감독은 “장원준이 25일, 양현종이 26일 쿠바와 경기에 차례로 선발 등판한다"고 말했다. 27일 열리는 호주와의 평가전에선 우규민의 등판 가능성이 높다. 김 감독은 "일단 우규민을 내정한 상태인데 이대은(28ㆍ경찰청)이 던지는 것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여지를 남겨뒀다.

마운드보다 걱정인 타선은 25일부터 치르는 5차례의 평가전 및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100%로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대표팀은 오키나와에서 열린 두 차례 평가전에서 단 6안타에 그쳤다. 추신수(35ㆍ텍사스)를 비롯해 강정호(30ㆍ피츠버그), 박병호(31ㆍ미네소타), 김현수(29ㆍ볼티모어)까지 모조리 불참한 메이저리거의 공백이 아쉬웠다. 김 감독은 “변화를 주려고 해도 마땅치가 않다. 쓸 카드가 거의 없다”고 고심을 드러내면서도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1라운드 통과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5일 쿠바와 첫 평가전 선발 라인업은 2루수 서건창(28ㆍ넥센)-우익수 민병헌(30ㆍ두산)-지명타자 김태균(35ㆍ한화)-좌익수 최형우(34ㆍKIA)-1루수 이대호(35ㆍ롯데)-포수 양의지(30ㆍ두산)-3루수 박석민(32ㆍNC)-유격수 김재호(32ㆍ두산)-중견수 이용규(32ㆍ한화) 순으로 짰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박석민과 이용규는 변수가 있다.

대회를 앞두고 톱타자와 1루수가 고민인 김 감독은 "1번 타자는 서건창, 민병헌, 이용규 중 한 명으로 갈 것이다. 평가전에서 돌려보고 정할 것“이라고 했고, ”1루수는 이대호와 김태균 중 누가 수비를 하고 누가 지명타자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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